1. 남친 저녁 종일 가족들이랑 놀다 옴. 2. 나는 그동안 근무가 있어서 연락 못함. (이건 매번 근무할때마다 똑같음) 3. 퇴근하고 연락함. 남친보고 재밌게 놀다가 집에 들어가서 연락하라고 카톡 함. 4. 집에서 씻고 뒹굴거리다가 1시간쯤 지나니 전화 옴 →→→→요기까지 문제없음←←←←←←←←
5. 남친, 먹었던것들 자랑함. 6. 근데 듣다보니 예전에 내가 가고싶다고 말했으나 거절당했던 음식점임. 되게 여러번 가고싶다고 어떻냐고 물었는데 끝까지 안가고싶다고 했던 그 음식점.... 7. 약간 마음 상함. 남친은 그것도 모르고 막 뭘 먹었는지 신나서 설명하고 있음. 8. 티를 안내려곤 했으나 응. 맛있었겠네... 하고 티가 남. 9. 왜그러냐고 남친이 물음. 10. 말을 안해주려다가, 내가 어물쩍 답을 안해주면 꼭 싸우게 되기 때문에 대답해 줌. 11. "거기 저번에 내가 가고싶다고 말했던 곳인데 나랑은 안가고 가족들이랑 갔네. 속상해." 12. 남친 말 없음. 한숨 푹 쉼. 13. 자기가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음. 14. "그냥 미안하다고 하면 되지. 미안해, 깜빡했네, 속상했어? 다음에 같이 가자. 이거 맛있더라, 하면 끝날 일이야." 15. 한참 입다물고 있다가 "그래, 미안해요." 하곤 말이 없음 16. 완벽한 사과는 아니지만 다른 이야기 하면 괜찮아 질 것 같아서 재밌게 놀다왔는데 기분 상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또 뭐 다른거 먹은거 없냐고 물음. 17. 대답 어물쩡거리곤 또 입다뭄. 한숨 푹푹쉼. 얘는 뭘 생각 정리할때 버릇이 한숨쉬는것임. 18. 난 말없이 한숨 푹푹 쉬는거 듣고있음. 어디까지 하나 싶어서. 19. 한숨. 20. 한숨. 21. 한숨의 연속. 22. 한 5분간 한숨 쉬는거 듣고있었음. 23. 그랬더니 "왜 자기가 까먹을때는 그냥 넘어가면서 내가 한번 까먹고 그런거 가지곤 이런식이냐" 고 말함. 24. ㅎ... 논점 미스 지적하곤 사소하게 말다툼 함. 25. "그래요. 내가 잘못했네요." 26. 또 한숨의 연속. 27. 왜 말이 없어. 이번엔 내가 잘못한거 있어? 왜그래. 난 괜찮은데 넌 안괜찮은거 같다. 잘못한거 있으면 말해줘. 28. 없다고 함. 29. 전화 끊자고 함. 30. ㅇㅇ함.
아 답답해요... 답답해...ㅠㅜ 속상한 제가 이상한가 되게 뒤끝없이 베스트답변 제시도 해주고, 용서도 다 해줬는데 왜저러는지 잘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