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남친이 있는 여징어 구요

요즘 집 가는 길에 자주 들르는 편의점이 있는데 거기 남직원 분이 저한테 관심 있는건가 싶어서요..

첨 갔을 때 호빵이 먹고싶어서 있냐고 여쭤보니 없다고 하셔서 그렇구나~ 하고 다른 간식거리를 보고 있는데 뜬금없이 크림빵을 그냥 주셨어요 자기 폐기로 나온거라면서요
감사하다고 받아들고 음료 하나는 제가 구매하려고 카운터에 섰는데 그분이 여기 근처에 사시냐 이런걸 물어보더라구요
이것저것 대화하다보니 본인 지금 근무한지 12시간째다 힘들다, 진짜 힘드시겠네요 뭐 이런 얘기까지 나눴어요
제가 열차 시간이 다돼서 가본다 하고 나가려는데 저기요 하고 불러세우더니 어..아녜요 가보세요 해서 ㅇㅅㅇ?? 하는 표정으로 그냥 나왔어요 처음보는 사람한테 폐기를 주기도 하나? 했는데 별 생각은 없었구요

두번째 갔을 때 전에 왔던걸 알아보고 늘 이시간에 퇴근하냐고 묻고 또 폐기를 주시더라고요 제가 처음 갔을 때 호빵을 찾던것도 기억하고요 

그 이후로 그 편의점 갈때마다 저한테 폐기를 주세요
빵이나 김밥을 사면 음료를, 라면같은 걸 사면 과자를 주실때도 있고요
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받았는데 친구한테 말하니까 너한테 관심있는거 아니냐고 그래서요ㅠ

그냥 제가 단골 (사실 단골이라기엔 너무 적게갔지만) 이라서? 아니면 단골만들려고 그렇게 폐기 챙겨주고 친근하게 대해주는 거면 상관없는데 만약 저한테 이성적으로 관심있어서 그런거면 받으면 안될거 같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런거에 둔한 편인데 느낌이 좀 쌔하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