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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게시물ID : humordata_1306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
추천 : 2/4
조회수 : 76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4/06/01 22:11:03
초등학교6학년때 처음 그녀를 만났습니다.. 어릴때 무슨 생각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 때 첫눈에 반해버렸습니다.. 얼굴이 특별나게 이뻤던 것도 아니고 왜 그랬었을까요.. 중학교 친한 친구들도 다 버려 버리고 그녀가 들어가는 중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단지 그 녀를 더 보고 싶단 마음으로.. 이상하게 둘은 중학교 3년동안 항상 같은 반이였습니다.. 덕분에 더욱 더 친하게 지낼수 있었죠 보기만 해도 행복했습니다.. 고등학교.. 이번에는 정말로 우연히 그 녀와 같은 학교가 되어버렸습니다.. 마냥 행복합니다.. 이번에는 반이 다르군요.. 하지만 같은 학교가 되었다느게 자체가 마냥 기쁩니다.. 우리는 정말 아주 친한 친구가 되버렸습니다.. 그녀는 여자 친구들 보다 절 더 편하게 대하더군요.. 여기 저기 그 녀와 같이 놀러다니고 있으니 마냥 행복합니다.. 이대로라면 그 녀와 함께라면 죽어도 상관 없을정도로 마냥 행복합니다. 그 녀가 친구들이랑 있을때 저랑 팔짱 끼고 내 남자친구야 하면서 농담 할 때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습니다 농담이라도.. 저희 둘은 수능 점수도 그럭저럭 나와서 서로 원하던 대학을 입학할수 있게됬습니다.. 하지만 그녀를 이제 매일 볼 수 없다는게 왠지 슬퍼지는군요.. 이제 대학 새내기입니다.. 친구들은 소개팅이라니 하면서 저를 끌고 나가려고 하지만 그 녀를 생각하니 나가면 왠지 죄를 짓는것 같아서 관두게 됩니다.. 음.. 짝사랑일 뿐인데.. 왜 그녀한테 미안해 지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새내기 시절도 지나가고 군대도 이제 가야합니다... 군대 가기 전에 그 녀에게 고백이라도 하고 가려고 작정을 했죠... 왠일인지 그녀에게서 문자가 옵니다.. xx카페에서 만나자~ 놀랄 일이 있거든 무슨 일일까요?.. 문자메세지 하나에도 그녀가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저는 준비를 하고 오늘 말해야겠다는 심정으로 최대한 꾸미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녀옆에 모르는 남자가 앉아 있더군요.. 그 녀가 말합니다.. 인사해 내 남자친구야~ 여기는 내 베스트 프랜드 정말로 아무 말도 나오지 않습니다... 아무 말도 들리지 않습니다... 전 그 자리에 도저히 있을 수가 없어서 금방이라도 눈물이 나올것 같아서.. 아무말 없이 뛰쳐나옵니다.. 거리를 방황합니다... 그 일 이후로 저는 학교도 휴학내고 집에서 전화도 안받고 정말로 폐인같이 지냈습니다.. 군대가기 전까지 계속.... 다음주면 군대를 가게 됩니다.. 그 녀를 만나야 할것 같지만.. 그 녀를 보면 또 보고 싶을것 같아서.. 다시 보고 싶을까봐.. 끝까지 만나지 않을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녀가 저의 자취방에 찾아왔습니다.. 술에 취한듯 합니다... 잠깐 아무말 없이 그녀를 바라보았습니다.. 그 녀가 갑자기 저를 쳐다 보더니 말 합니다... 어? 너냐! 너구나~ 너구나~ 하면서 그 잘난 개새끼가~ 내가 누군데~ 그 개새끼가~ 하면서 소리를 질릅니다.. 아마도 차인 모양입니다... 이렇게 술에 취한 모습은 처음봅니다.. 뭔 말을 해야 될지 아무 생각도 안 납니다.. 그 녀가 다시 말 합니다.. 너 나 좋아하지? 그치? 저는 아무 말 없이 응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정말로 좋아하기에 그 녀가 말합니다.. 너 나랑 사귈래? 세상에 믿을건 너 밖에 없구나~ 저는 당황해서 아무말 못하다가 너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라고 물어봤습니다.. 그 녀는 친구한테 남자친구가 자기를 따먹으려고 사귄거라고 들었나봅니다.. 정말 그 자식을 죽이고 싶었습니다.. 정말 지금이라도 내 앞에 있었으면 칼로 다 찢어버리고 싶었습니다.. 어떤 애인데 내가 얼만큼 사랑하던 애인데... 그 녀를 다시 쳐다보니 잠들었나 봅니다.. 우선 그녀를 택시에 태워서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택시를 잡아서 기사아저씨에게 이 주소로 잘 좀 데려다달라고 부탁한뒤 집으로 들어와 침대에 누운체 그대로 잠들어버렸습니다,. 아침에 일어나고 머리 속에서 그 소리가 아직도 울립니다... 너 나랑 사귈래? 다시 생각해보니 그냥 술 김에 한 말인것도 같습니다... 그 후로 군대 갈때까지 그 녀는 저에게 전화 한번도 않했습니다.. 만나고는 싶었지만 또 만나면 또 보고 싶을까봐.. 그냥 가버렸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휴가를 나와서 그 녀의 이야기를 친구에게서 듣게 되었습니다.. 제가 군대가기 전에 교통사고로 죽었답니다.. 그것도 무면허인 녀석에게 뺑소니로.. 정말 아무 생각도 안나고 눈 앞이 컴컴합니다.. 죽는 기분이 있다면 그런 기분일 것입니다.. 내가 그렇게도 사랑하던 그녀가 이렇게 허무하게 떠나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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