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수정으로 답변을 주셨으면 제목이라도 바꿔주셨으면 합니다. 모르고 넘어갈뻔했네.
이하는 노매드님이 작성해주신 답변
청각과 시각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소리와 빛이 귀와 눈으로 들어오면 그것이 두뇌로 전달되어 해석됩니다.
두뇌에서 해석한 결과에 따라 두뇌가 반응도 하고 어떤 경우는 해석한 결과를 기억으로 저장합니다.
저는 이러한 측면에서 두뇌를 수신기로 정의했습니다. 더 정확히는 뉴런이라는 회로의 집합으로 이루어진 컴퓨터와 같은 존재겠네요.
수신도 하고 정보 처리도 하고 다시 출력도 하니까요.
여기에서 셀샤스님과 저의 의견 차이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제가 잘못 알았으면 지적해 주세요.
셀샤스님은 두뇌가 5감으로 들어오는 정보 이외에는 입력되는 정보가 없으며 두뇌 자체로 완결된 시스템이라 하시고,
저는 5감 이외에 다른 영역의 정보(예를 들면 현재 측정 장비로 측정되지 않는 어떤 것)도 수신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제는 5감 이외에 수신하는 정보를 의식이라 생각합니다. 제 체험에서 제가 봤다고 여긴 것은 그 5감을 벗어나는 그 무엇이라고 가설을 세웠습니다. 물론 그 의식의 존재에 대해 입증할 방법이 없으니 아직은 가설 단계입니다.
회답 들어갑니다.
일단 전자기파를 통해 두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함으로 어떠한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등의 실험은 실제로 이루어졌고 성공 했습니다. 대상은 생쥐였지만요.(사실 이 자체도 의식과 자아가 두뇌 밖에 존재한다면 전제부터 성립할 수 없는 실험이지만)
저의 주장과 전제, 그리고 학자들의 견해는 두뇌는 기본적으로 연산 전문이라는겁니다. 어떤식으로든 입력이 있으면 그에 대한 피드백을 보내죠.(출력) 전자기파를 통해 특정 부위에 자극을 넣는것은 마찬가지로 입력에 해당됩니다. 이걸 다르게 말하면 수신받는다고 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어떤 신호를 잡아내는게 아니라 신호를 주입하는 것이므로 입력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조준 빗나가면 입력 안되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전자기파는 현재 장비로 측정이 되고 물리적인 현상이죠. 전기쪽을 전공하셨으니 전자기파가 뭔지 모르실리는 없다고 보므로 구차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따라서 외부의 잡음에 의해 두뇌가 영향을받을 가능성 자체는 충분히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부의 잡음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우리의 본질적인 의식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잡음'이라는게 문제죠. 밥한끼 더 먹어서 배가 부르다고 배부른것이 나의 의식적 본질이다. 라고 하지 않는거랑 오십보백보입니다. 눈을 감고 있더래도 햇빛좀 받으면 따뜻하게 느끼죠. 그런데 그렇다고 태양빛이 우리 의식의 본질 아니지않습니까? 그리고 그런 잡음들은 이렇게 직접적으로 오감으로 받는 외부 자극에 비하면 그야말로 코딱지만한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것이 우리 의식의 전반을 구성한다는 주장은 무리수라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건 잘 검출 되지도 않는 중성미자가 물질의 주요 구성 입자라는 소리랑 비슷한 급이죠. 누구나 다 상식적으로 아시다시피, 물질의 주요 구성 입자는 양성자와 중성자, 전자 인데요. 질량도 있는둥 없는둥 하고 전기적으로도 중성이라 반응성이 은하 반지름만한 두께의 납판도 뚫을만큼 낮은녀석이 물질의 주요 구성입자가 될 수는 없는겁니다. 비슷하죠. 오히려 외부 잡음보다 뇌에서 자체적으로 방사하는 뇌파가 스스로에게 더 많은 콜백을 주겠네요.
즉 두뇌에 대한 입력이 인위적으로 주입한 정보든 중력파를 타고 흘러들어온 신호가 되었든 의식이 저 바깥에서 무언가를 타고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님의 전제에 최대한 호의적으로 좋게 봐줘 봐야 외부 잡음을 입력 신호의 한 부분으로 취급정도는 해줄 수 있는 상태에서 그런 입력들의 종합에 대한 피드백으로 의식이 탄생한다는 것이 저의 주장이었습니다. 기본적인 오감에 비하면 무시할 수 있을정도로 작은 잡음을 왜 두뇌활동의 주인공으로 끌어올려야하죠?
밑에글의 마지막에 관련 있을법한 사이언스데일리 기사를 올려놓았으니 참고해보셔도 좋을거같구요.(단일 뉴런의 활동이 인간 두뇌 속에서 자아를 반영하는 방법.) 학교도 좋은데 나오셨다니 저보다는 영어를 읽는데 불편이 없으실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