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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알바 할때 시스템인데요
게시물ID : fashion_1306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람다람쥐
추천 : 2
조회수 : 29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28 22:56:11
다들 지나다니시면서 한번쯤은 본 적이 있으실거에요
눈물의 재고정리! 90%세일~
물류 창고 개방! 90%세일~
이런 벽보요.  
 

이런 행사장 가시면 물건 엄청 갖다놓고 판매하거든요. 
여기서 물건을 판매한 수익은 각 점포 주인이 전부 가져가는게 아니에요. 
수수료 라는 명목으로 자리세, 광고비 등의 잡비를 떼고 난 후의 금액만 주인이 가지고 가게 됩니다. 

이 수수료는 매장마다 달랐지만 하루 장사를 끝내고, 정산시에 보통 20%정도의 수수료를 주최측에서 가져갑니다. 

이런 시스템을 벼룩시장에 알맞게 수정하여 사용하면 따로 정산 할 때에 시간과 수고를 덜 들여도 되고, 문제가 되는 투명한 운영에도 어느정도 일조할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에 추후 벼룩시장 운영에 도움이 될까하여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반년넘게 일했던 행사장 시스템은 이랬어요.


 ㄱ. 아침에 각 매장마다 돈통이라 불리는 말 그대로의 통이 하나씩 배부됩니다.   

    - 이 돈통은 돈을 넣을 수 있을 만큼의 구멍이 있고, 통을 봉한 테이프를 제거 하기 전에는 돈을 쉽게 뺄 수 없습니다. 투표 할때 투표함 처럼 생겼다 이해하시면 쉬울 것 같네요. 

    - 돈을 넣기는 좋으나 쉽게 뺄 수가 없기 때문에 거스름돈으로 사용할 1000원 5000원 짜리는 비닐 봉지를 부착해서 따로 보관합니다. 여기 든 돈은 시재입니다. 저는 행사 주최측에서 일했기 때문에 아침마다 각 점포에 시재를 나누어 주고, 오후경에 시재를 다시 회수하여 주최측에 넘겨주었습니다.

   - 매장 주인은 돈통에 돈을 넣는 것만 허용됩니다. 돈통에서 판매금을 빼는 경우는 없도록 교육받습니다. 불가피하게 거스름돈이 모자라 시재 외의 돈이 필요하게 되면, 스탭이 지켜보는 앞에서만 돈통에서 돈을 뺄 수 있습니다.

 
 ㄴ. 각 점포당 주인 외에 주최측 스탭이 최소 1명씩 배치됩니다.

   -  주최 스탭은 매일 배정 받는 점포가 다릅니다. 저희는 당일 아침에 배정해주는 매장으로 가서 일했는데요, 이것은 한 스탭이 한 매장에 오래 머물면서 상인과 친해져서 수익금을 빼돌리기 한다던지 하는 불미스런 일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입니다.

   - 주최 스탭은 상인의 매출액을 기록합니다. 품목당 얼마얼마 이런 구체적인 기록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오징어 3천원치를 현금으로 팔았다면, 현금란에 3천원만 기재합니다. 카드 계산이라면 카드란에 3천원을 기재합니다.

   - 스탭은 하루가 끝난 후 정산시에 현금 얼마, 카드 얼마 총 얼마의 수익이 났는지를 계산합니다. 그날 작성한 장부에 따라서 덧셈만 하면 됩니다. 

   - 정산시에 스탭이 작성한 장부와 돈통의 실제 금액을 비교합니다. 그날 점포가 바빴다면 누락된 항목이 있어 돈통에서 나온 금액과 장부상 금액에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장부보다 돈통에서 나온 현금의 금액이 많다면 단순 누락된 것일수도 있으므로 지나치게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 스탭은 점주가 상품대금을 돈통에 바로바로 넣는지를 옆에서 보는것이 주된 업무입니다. 이것만 잘 하신다면 장부금액과 실제 매출액이 차이가 난다 하더라도 큰 문제가 될 일은 없습니다. 장부 작성은 부수적인 업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스탭이 매출을 다 기록할 수 있도록 상인들이 돕는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상인이 얼마요 하고 불러주시면서 돈통에 돈을 넣는걸 보시고  스탭은 장부에 금액을 기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입니다. 정산 공개시에 자료로도 유용히 쓸 수 있는 장부를 만들고 싶다면, 이렇게 운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정산시에 따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장부를 완성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ㄷ. 최종 정산시에는 상인과 스탭이 함께하며, 다른 스탭들이 다같이 보는 자리에서 정산이 이루어집니다.


   - 정산후에 각 매장 점주들에게 수수료를 제한 수익금이 주어지게 됩니다. 최소 기부 마지노선을 정해 둔 상태라면 그 금액을 제한 금액을 판매자에게 전달하고, 판매자가 추가 기부를 원한다면 더 보태어서 내는 쪽으로 하면 어떨까 합니다.



모바일로 써서 다소 두서없습니다. 혹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글에 대한 다른 의견 있으시면 함께 의견 나누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오유 벼룩시장은 아름다운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불미스런 일들이 있었지만, 그 때문에 없애기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해요. 다들 좋은 의견 있으시면 말씀 아끼지 마시고 해주세요..!  이런 중에 정말 좋은 방법이 생길수도 있잖아요..! 

이 시스템은 제가 일했던 행사장 것이고.. 벼룩시장에는 맞지 않을수도 있지만.. 얼마든지 바꾸거나 다른 시스템 도입해서 살릴수 있는 행사라고 생각해요! 
이대로 벼룩시장이 사라질까봐 마음이 아파서 올려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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