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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는 것을 걱정하지 말자.
게시물ID : gomin_13070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ZqZ
추천 : 0
조회수 : 24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1/02 20:52:33
생각해보면 내가 지금껏 격었던 불행 중 늘 고민하고 괴로워하다가 드디어 올게 왔구나하며 좌절한 적은 없던거 같다.

날 괴롭게한 불행들은 늘 언제나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닥쳐왔다.

만일 내가 가지고 있는 불안 고민들이 전부 근 미래에 현실로 나타난다면 아마 견디지 못해 자살이라도 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을 걱정하지 말자.

벌써 수년째 곱씹는 말이지만 단 한번도 지켜지지 않았다.

지금 내 꼴은 과거 하늘이 무너지는걸 걱정한 바보와 같다.

가만히 있다가도 정말 하늘이 무너지기라도 한것처럼 시커먼 감정이 몰려온다.

마음 속에 새까만하게 들어차있는 이 감정을 떼어다가 버리고 싶다.

누구에게 터놓고 말하고 싶어도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전부 그 고민의 대상들인데 누구에게 말할 수 있겠나.

날 짖누르는 이 고통이 실체 없는 허구인걸 아는데 그래도 무겁다.

난 잊어버리고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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