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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기업, 자영업자들의 웃기지도 않은 논리.
게시물ID : economy_130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artman
추천 : 6
조회수 : 702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6/25 02:34:11
자영업자분들의 의견에 공감하기가 아무래도 힘들 수 밖에 없는 게..
보통 노동자와  자영업자, 소기업등을 같은 계급적 위치로 보시고 의견을 주시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서민이라는 애매모호한 범주안에 위에 세 그룹을 다 포함시킬 수는 없어요.
지금 다들 힘드신 거 잘 알아요.
전국적으로 자영업자들 픽픽 쓰러져나가고 하루에도 수십군데의 회사가 문을 닫고 있을 겁니다.
근데요.
유산 계급(그 재산이 비록 대출과 빚더미라 할지라도)에 속하는 사람이 힘들다는 이유로 노동자들이 그 사정까지 봐줘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그럴 여력도 없구요.
기껏해야 인간적인 동정 정도는 줄 수 있겠죠.
"다 같이 노력해야한다."
그 노력의 대가로 과연 노동자들에게 돌아오는 미래가 존재할까요?
사업장이 잘되면 그 대가가 노동자에게도 돌아간다고요?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같은데...
낙수효과 맞죠? (이 계념이 이상한 쓰임새라면 지적해주셔요 좋습니다. 제가 틀린거라면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70년대도 파이를 키우자, 90년대도 파이를 키우자, 10년대도 파이를 키우자.
기업이 살아야 노동자가 산다, 사업장이 살아야 노동자가 산다.
거짓말...
사업장이 장사가 잘되면 자영업자의 배를 불리는거지 노동자하고는 큰 상관없습니다.
사업장의 이익이 두 배가 되면 노동자의 임금도 두 배를 주실 수 있나요?
있을수도 있겠죠.
가끔 있는 훈훈한 미담.
근데 제가 본 대부분의 경우는 이익이 두 배가 되면 세 배가 되기를 원하고 네 배가 되기를 원하지 노동자에게 그 만큼의 대가가 돌아가지는 않더군요.
6000원 하던 시급이 6600원이 될 수는 있겠네요.
퍼센트로 하면 무려 10%의 인상이네요.
작은 인상폭은 아니지만 애시당초 시급이 6000원 따위 수준인데 인상폭이 커봤자죠.
자영업자 다 죽은 다음에 알바들이 일할 사업장이 있겠냐는 의견도 많죠?
어쩜 그렇게 대기업들 논리하고 똑같죠?
규모는 천지차이인데 주장하는 건 왠지 비슷하네요.
물론 '대기업이 망하면'과 '자영업자들이 망하면'의 말에 안 보이는 큰 차이가 있다는 걸 모르는 건 아닙니다.
근데도 자영업자들만을 위한 논리로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근데요.
자영업자들 힘들어서 다들 나자빠지게 생겼다는말.
부실 기업은 해체시켜서 망하게 하는 게 맞고, 부실 자영업자는 시장 논리에 의해서 망하는 게 순리라고 봐요.
이 부분에서 자영업자들 욕 많이 하시는데요.
최소한 지금 이 나라는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가지고 있는 나라잖아요.
소기업, 소상인들을 지키는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함은 틀림없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죠.
냉정하게 말해서 거느리고 있는 노동자들도 케어하지 못할 정도의 사업장을 도대체 나라에서 어느 수준까지 지원해 줘야 할까요.
그렇다고 능력이 안되는 사업장은 다 문닫아야 하느냐?
네.
운영할 능력이 안되면 스스로 자본을 포기하고 노동자가 되는 게 맞죠.
'자영업자를 위해서 노동자들의 임금을 당장 많이 올리는 것은 좋지 않다.'
'이건 자영업자만을 위한게 아니라 노동자들의 일자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거고 같이 상생하기 위한 길이다.'
아뇨.
자영업자들 살자고 노동자들 죄다 죽이는 말입니다.
최소 시급 말고 6000원 풀타임으로 한달 월급을 계산해도 1,254,000원이에요.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이 불황 속에서 세금 제하면 120만원도 안되는 급여로 한 달을 버티면서 자영업자들 사정 나아질때까지 기다려 달라고요?
혹은 자영업자들 살만한 관련 법이나 제도가 나올때까지 기다려 달라고요?
언제 법이 통과되고 언제 경제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까요.
당장 죽겠다는 노동자들에게 자영업자들이 힘들다고 떼써봐야 안 먹힐 거 같은데요?
자영업자들도 한 달 이익 200만원 벌기 힘들다구요?
다시 위로 도돌이표. 능력 없으면 사업 접어야죠.
능력도 안되면서 사람은 쓰고 싶나요?
욕심들도 과하셔라.
솔직히 아직 몇 년 안에 이루어지지도 않을 시급 만원 의견만으로 벌벌 떠는 자영업자들 혹은 소기업 사장들.
웃기지도 않습니다.
싼 값에 사람부려먹는 게 버릇이 됐나봐요.
노동자들 우습게 보여요?
그래서 그런 헐값에 계속 사람을 부리고 싶나요?
시급 만원이 당장 시행하자도 아닌 목표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 조차 그냥 막 두렵죠?
만에 하나 이뤄지면 안되는데 말이에요.
그동안 싸게 잘 부렸는데 갑자기 임금이 오르면 자영업자들 주머니들 들어가는 액수가 그만큼 적어지잖아요?
그거면 다행이게..
노동자 임금 100만원에 당장 회사의, 가게의 존폐가 좌우되죠?
근데 정말 궁금합니다.
당신들 말대로 노동자들이 기다려줘서 그동안 관련 제도 확립되고 경제도 숨이 트여서 지금보다 한달 훨씬 많은 매출이 꾸준히 나오면 같이 일하는 노동자 혹은 6000원 받던 직원들, 알바생들 시급을 12,000원으로 올려줄 수는 있으세요?
아마 지금은 당연히 올려줄 수 있다고들 하시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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