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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누군가 나한테 이상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어
게시물ID : panic_922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uetapens
추천 : 26
조회수 : 400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1/26 23: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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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부펌금지
* 안녕하세요! 항상 눈팅만 하다가 공게 레딧 번역 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첫글 남겨요.
  생각보다 많이 어렵네요ㅠㅠ 어색한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외부펌 금지합니다! 오유에서만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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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메시지는 며칠 전에 왔어. 목요일 밤이었어. 방 반대편에서 핸드폰이 울릴 때 나는 주방용품과 베이킹 팬으로 가득 찬 종이상자에 팔꿈치를 올려놓고 있었어. 그냥 무시하고 다시 상자나 뒤적거리러 갔지. 

새 아파트로 이사 온 지 며칠 안 됐어서 아직 그냥 상자에서 필요할 때 짐을 꺼내 쓰고 있었어. 중요한 것들은 이미 짐 다 풀어서 정리해뒀으니까. 침대, 텔레비전, 식탁 같은 거 말야. 화장실용품들은 화장실 싱크대 아래에 넣어뒀고, 옷으로 가득 찬 검은 쓰레기봉투는 침실 옷장에 넣어 뒀어. 

나머지는 내가 짐 쌀 때 라벨로 분류하기도 벅찬 양의 상자들에 남겨져 있었어. 어젯밤에 난 3일 동안 양치를 하지 않았단 걸 깨달아서 칫솔을 30분 정도 찾았는데, 이런 일처럼 정말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뒤적거리기 싫더라고. 

한 시간 후에 주방용품으로 가득한 상자를 내버려 두고 TV 좀 보려고 소파에 웅크리고 앉았어. 오버사이즈 오렌지색 후드티를 입고 있었는데, 내 무릎 위로 담요처럼 씌울 수 있었어. 자정이 갓 지난 시간이라서 내가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는 믹서기 파는 홈쇼핑 광고랑 쓰레기 같은 옛날 CSI 에피소드들이었어. 종교 방송으로 막 채널을 돌렸을 때 핸드폰이 한 번 더 울리는 소리를 들었어. 핸드폰은 아직도 가스레인지 옆에 충전시켜 놓은 채로 있었어. 

이번에는 일어서서 주방으로 어기적어기적 걸어갔어. 짐을 풀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스스로에게 선물로 주려고 산 5달러짜리 싸구려 피노 그리지오 와인에 취한 채로 불안하게 걸어갔지. 약간 취한 게 굉장히 날 몰랑몰랑하고 멍청하게, 그리고 심지어 더 의욕이 없게 만들었거든. 

핸드폰을 들고 문자를 봤어. 첫 번째로 깨달은 건 두 개의 문자가 모두 같은 사람에게서 왔단 거였어. 두 번째로 깨달은 건 이름이나 전화번호 대신에 이 사람의 이름이 뿔 달린 보라색 악마 이모지였단 거야. emoji.png 이렇게 생긴거.

여기서 너희가 나에 대해 알아야 할 게 있어. 나는 이모지를 쓰는 그런 사람이 아니거든. 더군다나 나는 핸드폰 연락처에 있는 사람을 이름이 아닌 이모지로 저장해 둘 사람도 아니고. 

그때 세 번째로 깨달은 건 문자 내용이었어. 그냥 사진 파일이더라고. 내 아이폰은 홀드 화면에서는 내용이 뜨지 않게 설정해 둬서 그런지 글자나 사진이 바로 보이기보다는 "문자 메시지" 혹은 "사진" 이렇게만 떠.

취하지 않은 나였더라면 이 시점에서 뭔가 이상하단 걸 깨달았을 텐데, 취한 나는 신이 났어. 뭔가 시시덕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말야. 

재빨리 비밀번호를 치고 미소 짓는 보라색 악마가 도대체 어떤 메시지를 보냈는지 보러 들어갔어. 

두 개의 까만 직사각형 사진이었어. 사진엔 아무것도 없더라. 하나를 눌러서 내가 뭘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했어. 스크린을 눌러서 확대도 하고 축소도 해봤는데 아무것도 없었어. 두 번째 것도 열어봤는데, 똑같더라. 그냥 까맸어. 

취하지 않은 나였더라면 대답을 하지 않았겠지만, 취한 나는 뭔가 추파를 던지고 싶었어. 뭐라고 대답할지 잠깐 생각하다가 문자를 쳤어. "플래시 켜는 걸 잊어버린 거 같은데?" 

내 취기에도 불구하고 나는 금세 이게 멍청한 소리란 걸 깨달았어. 누구한테 말하고 있는 거지? 이 사람이 나한테 자기 거시기 사진 같은 걸 보내주길 바란 건가? 최근에 나는 누구한테도 내 번호를 준 적이 없었고, 만약 그랬다고 해도 왜 상대방이 뿔 달린 보라색 악마 이모지로 나오는지는 설명이 안 됐어. 

냉장고에서 물병을 꺼내서 나는 방으로 들어갔어. 가는 길에 핸드폰을 보며 기다렸지. 그리고 침대로 뛰어들어서 청바지를 벗었어. 그리곤 사파리를 켜서 '핸드폰 번호 대신 이모지가 나올 수 있나요?'를 검색창에 쳤지. 

답을 읽기 전에 나는 존 게 틀림없어. 왜냐면 다음 날 아침에 나는 핸드폰에 얼굴을 올리고 흘린 침이 떡진 채로 일어났거든. 

밤새 일어난 일을 다시 생각해 보면서 나는 보라색 악마가 혹시 답장했나 보려고 메시지를 열었어. 그 (혹은 그녀)가 답장을 했는데 이것도 이전과 똑같은 검은 직사각형이었어. 메시지는 없고. 

"다시 해봐."라고 쳐서 보냈어. 

아스피린 한 줌과 침대 옆에 놔둔 물병으로 숙취를 어떻게든 해 보려고 애쓰다가 출근했어. 

그 보라색 악마에게는 그날 밤까지 연락이 없었어. 이 일에 대해서 거의 잊어버릴 뻔했어. 화장실 바닥에 그냥 벗어둔 구겨진 옷가지 사이에서 핸드폰이 울렸을 때 나는 샤워하면서 머리를 감고 있었어. 아직 내 머리카락엔 비누기가 남아있었지만, 미스테리한 나의 보라색 추종자가 보낸 메시지일까 궁금해서 잠깐 물을 끄고 샤워실 밖으로 나왔어. 타일 바닥에 큰 물웅덩이가 남았지만 별로 신경 안 썼어. 내 옷가지를 들춰서 내 바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어. 

당연히 보라색 악마였어. 또 다른 검은 직사각형을 보냈더라고. 취하지 않은 멀쩡한 상태였기 때문에 나는 조금씩 겁이 나기 시작했어. 무슨 장난인가 이게? 내가 아는 사람이겠지, 그치? 

머리를 헹구는 걸 끝내고 주방으로 갔어. 차 한잔 끓여 마시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못 찾아서 결국 다시 와인병을 잡았어. 나쁜 생각이란 걸 알았지만 좀 진정하고 싶었거든. 딱 반병만 마시려고 했어. 병을 기울여서 한 모금 하고 남은 몇 방울 마실 때야 내가 한 병을 다 마셨다는 걸 깨달았어. 

메시지 함을 열어서 보라색 악마와의 대화창을 켰어. 다른 검은 직사각형 사진을 또 보내진 않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거든. 약간 편안하고 취기가 오르니까, 비밀스러운 나의 추종자에 대한 생각이 좀 괜찮게 느껴지고 덜 위험한 것 같더라. 

"누구야?"라고 쳤다가 다 지우고 다시 썼어. "내가 널 알아?" 

이게 더 낫다고 생각했어. 좀 더 추근덕대는 것 같고 덜 추궁하는 것 같았으니까. 보내기 버튼을 눌렀어.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CSI 마이애미 재방을 다 봤어. 아직도 답이 없더라. 취중 호기심이 취중 실망으로 바뀌었어. 

"음 안뇽??" 다시 생각하기도 전에 그냥 써서 보내버렸어. 그리고 "뭐야, 내가 그렇게 재미없어?"라고 보냈어. 

답이 없었어. 

"그래 뭐," 그냥 혼자 크게 말하고 침대로 갔어. 거의 잠이 들려고 할 때쯤에 배게 밑에서 핸드폰이 울리더라. 

보라색 악마에게 온 거였어. 내용은 없고, 또 까만 직사각형 사진이었어. 

"그래서 아무 말도 안 할 거야? 도대체 누구야?"라고 보냈어. 답을 기다리다가 그냥 잠이 들어버렸어.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핸드폰을 찾았어. 보라색 악마에게 문자가 하나 더 와있더라. 또 다른 까만 직사각형 사진이었어. 이걸로 총 여섯 개더라. 

이 시점에서 어떤 기분을 느꼈는지는 잘 모르겠어. 20%는 궁금함, 20% 짜증남, 20% 쫄음, 40% 숙취, 이 정도? 

토요일어어서 출근은 안 했어. 대신 엄청난 두통 때문에 늦잠도 못 자겠더라고.   

침대 밖으로 겨우 나와서 아직도 풀어야 하는 상자 앞으로 갔어. 점심쯤 되었을 때 그 산더미 같던 상자들을 몇 개 남지 않은 상자로 줄일 수 있었어. 그때 옷장에 넣어둔 옷더미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사 온 날 거기에 그냥 처박아 두고 옷장을 닫은 이후로 쳐다보지도 않았거든. 그러다가 이미 오늘은 정리를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어. 

고생했으니까 식료품점에 가서 와인 한 병과 저녁에 튀겨먹을 스팸을 샀어. 그리고 집에 와서 스팸을 먹으며 CSI를 보고 소파에서 팔다리를 쭉 폈어. 아직 와인 병을 열지는 않았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 오늘 밤은 좀 쉬어도 되지 않을까 해서. 

에피소드 몇 개를 더 봤지만, 아직 와인을 까지는 않았어. 마시고 싶었기 때문에 그냥 침대에 누워있기로 했어. 와인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내 저항력도 강해질 테니까. 

침대 옆 스탠드에 있는 디지털 시계는 지금이 밤 11시 30분이라고 했어. 이렇게 침대에 일찍 누운 건 몇 달 만에 처음이었어. 베개를 배고 눈을 감고 잠 좀 자자고 생각했어. 마지막으로 술 취하지 않은 채로 자려고 했던 게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나더라. 

약간 졸다가 핸드폰이 울려서 깼어. 보기 싫었는데 보지 않기에는 이미 너무 초조하더라고. 보라색 악마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단단히 먹었어. 엄청 긴장했어. 내 관자놀이에 맥박이 느껴지더라. 

근데 그가 아니었어. 

[Verizon 메시지: 2기가 데이터 중 75%를 사용하셨습니다.]

"당연 그랬겠지." 한숨을 쉬고 눈을 감았어. 이사 온 날 인터넷 케이블을 설치했지만, 핸드폰을 와이파이에 연결하진 않았거든. 설정 버튼을 눌러서 네트워크 이름을 찾으려고 했어. 비밀번호를 치라더라.

비밀번호가 기억이 안 났는데, 모뎀 뒷부분 사진을 찍었던 게 생각났어. 앨범을 내려서 사진을 찾았어. 너무 어두워서 비밀번호 글자랑 숫자들이 잘 안 보이더라고. 

확대해서 비밀번호를 어떻게든 보려고 노력했는데 사진이 너무 어두웠어. 습관적으로 편집 버튼을 눌러서 사진 조도 슬라이드를 조종해서 사진 밝기를 올려보려고 했어. 

그때 누가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깨달았지. 잘 안 보이는 걸 보려고 나 사진을 밝게 하고 있었잖아. 보라색 악마가 보낸 거에도 똑같이 해본다면? 

아직 아무것도 무서워할 이유가 없었지만, 갑자기 냉기가 척추를 싹 타고 내려갔어. 메시지 함을 눌러서 보라색 악마와 한 대화 내용을 열었어. 여섯 개의 까만 직사각형이 날 기다리고 있었어. 손가락을 움직여서 그가 보낸 첫 사진을 저장했지. 

앨범을 열어서 첫 번째 사진을 열어서 편집 모드로 들어갔어. 손가락을 밝기 슬라이드 위에 올리고 천천히 움직였어. 사진이 점점 밝아졌어. 

마치 사진이 현상되는 걸 보는 것 같았어. 사진이 천천히 보이더라. 내 눈앞에서 밝음이 까만색을 녹여버리고 모양을 나타내는 것 같았어. 내 침대라는 걸 깨달았어. 내 침대.. 사진이었어. 내가 지금 누워있는 침대. 

떠는걸 멈출 수가 없었어. 몸에 감각이 없고 손발이 차가웠어. 

미친 듯이 대화창을 열어서 나머지 사진을 저장하고 앨범을 켰어. 

두 번째 사진을 밝게 했어. 내가 뭘 보고 있는지 깨닫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어. 병째로 와인을 마시면서 소파에 앉아있는 나였어. 내가 입고 있는 오렌지 후드티를 알아본 순간 메스꺼워졌어. 이사 온 첫날 밤 찍힌 거였어. 이걸 보내기 바로 전에... 그는 상자 더미 뒤에서 내가 텔레비전 보는 걸 찍었던 거야. 

그 사람이 내 집에 있었어. 내가 그 앞에 앉아있는 동안 날 계속 보고 있었어. 

도움을 청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어. 경찰이든, 집주인이든, 누군가에게든. 아파트 밖으로 나가야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어. 우선 나머지 사진을 다 봐야 했어. 

세 번째 사진을 열어서 밝기를 올렸어. 어둠 속에서 내 얼굴 형상이 나타나자 내 얼굴에 남아있던 핏기가 싹 가셨어. 나였어. 오렌지색 후드티를 입고 침대에 뻗어있는 모습. 물병이 내 옆에 있고. 

세상에. 

사진에는 검은색 줄들이 그어져 있었고, 어디서 이 사진이 찍혔을지 보려고 살짝 훑어보니 옷장이라는 사실을 알았어. 사진에 있던 줄들은 옷장 문에 있는 틈이었어. 옷장 안에서 날 보고 있던 거야. 

담요를 꼭 쥐고 그 아래로 들어갔어. 물론 이게 아무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는 건 알았지만. 도망쳐야 해. 당장 나가야해... 하지만 나는 꼼짝하지 않고 있었어. 다음 사진을 열었지만 밝기를 조절하기 전에 핸드폰이 울렸어. 

안돼. 안돼. 안돼. 안돼. 

보라색 악마였어. 다른 까만 직사각형을 보냈어. 

메시지를 열어서 손가락을 떨면서 저장 버튼을 눌렀어. 손이 땀으로 가득해서 폰이 거의 떨어질 것 같았어. 침을 꿀꺽 삼키고 슬라이드를 오른쪽으로 올렸어. 손가락이 미끄러져서 천천히 밝아지지 않고 한 번에 밝아졌어. 내 눈이 초점을 맞추면서 적응하고 있었어. 

내 침대였어. 전과 똑같은 각도에서 찍힌. 담요 아래에 움푹 튀어나온 혹 같은 게 있었어. 나였어. 이 사진이 이전 것과 달랐던 건 선이 없다는 거였어. 이제는 옷장에 있는 게 아니었지. 

더는 기다리지 않았어. 생각도 하지 않고 앞으로 몸을 내던졌어. 발이 침대 앞의 바닥에 닿았고, 그가 나를 기다리며 서 있을 것 같은 곳에 담요를 던져버렸어. 

술에 취하지 않아서, 그리고 살면서 이렇게까지 무서운 적이 없어서, 그리고 공포가 내가 가졌는지도 몰랐던 힘과 속도를 줬기 때문에 나는 달렸어. 

아파트 현관문에 도착하는 순간 뒤에서 그가 가까워지는 걸 느꼈어. 모든 게 슬로우 모션으로 일어나는 것 같았어. 내 손은 자물쇠를 풀려고 허둥거렸고, 다른 손은 문고리를 쥐고 있었어. 내 뒤로 발소리가 들렸고, 문을 여는 순간 손가락이 내 머리카락을 감싸고 내 머리를 스치는 걸 느꼈어. 

뒤돌아보지 않고 계속 소리 지르면서 복도를, 층계를 뛰어 내려가서 차가 주차된 곳까지 갔어. 문을 잠그고 시동을 걸었어. 아스팔트 위로 타이어가 끼익거렸어. 백미러를 볼 생각은 하지도 않은 채로 고속도로를 탔어. 

내 여동생의 드라이브웨이에 주차를 할 때까지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더라. 내가 유일하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한 곳이었어. 불이 다 꺼져 있었지만, 현관문으로 달려가서 벨을 세 번 울렸어. 

내가 깨운 거라는 걸 알 수 있었어. 고양이 무늬 파자마를 입고 찡그린 눈으로 눈을 비비며 문 앞으로 왔더라고. 처음엔 아주 화난 것 같았지만 내가 술에 취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고 안심한 것 같아 보였어. 나보고 손님방에서 자라고, 그리고 아침에 이야기하자고 하더라. 

손님방 침대에 누워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파악해보려고 했어. 

그때 핸드폰이 울렸어. 

그였어. 

까만 직사각형. 
출처 Someone is Sending me Weird Text Messages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5q7rzn/someone_is_sending_me_weird_text_mess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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