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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울렁증 극복한 계기.txt
게시물ID : freeboard_13072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박주현朴珠鉉
추천 : 3
조회수 : 9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20 14:56:54


십수년전 대학다닐때 복학하고나서 산업기사이상의 자격증을 따고 

교양과목으로 교육학을 이수하면 교육부장관이름으로 실기교사자격증을 줬는데,

그 자격증을 받기위해서 학과 여자 후배들과 유아교육과 수업을 수강신청했습죠.

그렇게 수강신청을 해놓고, 


첫 유아교육과 수업을 갔던날.., 있어야할 후배들이 보이지 않더라구요..

후배녀석들은 나에게 이야기도 하지 않은채 수강신청을 취소하고 타학과로 갔던거였습니다.


뜻밖에 유아교육과 여학우 70명과 전산과학생인 저 혼자 수업을 듣게되었죱..


남자라고는 달랑 나 혼자였던터라 

출석부만 불러도 웃음소리와 야유소리가 난리가 났었습니다. 

단순히 넵! 이라고 해도 말이죠.. 

본인소개를 하라길래 쑥쓰럽고 부끄러워서

" 전산과 97학번이구요.. 이름은 박주현, 엊그저께 군대갔다왔다 복학했습니다. 잘부탁드립니다."


그 한마디에 여학우들은 얼마나 좋아하던지.. 아직도 흐믓하네요



누군가 그랬죱.. "남자가 많은곳에 여자가 있으면 홍일점, 여자가 많은곳에 남자가 있으면 바보된다." 뼈져리게 맞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유아교육과 수업을 했는데, 그 수업을 들으러 갈때마다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란 질문만 스스로에게 했어요



교수님이 무슨 과제를 내고 학생들이 조를 편성하면 

난 내가 어떤 조에 편성이 됐는지도 모른채, 어떤 ㅊㅈ가 부르면 앞에나가서 발표만 했어요.. 70명의 여자들이 나를 쳐다보고있다는 중압감에 지쳐있을때쯤 교수님이.. 


"자기몸은 자기가 잘 알아야해요.. 가임기와 비가임기를 달력에 체크해서 다음 수업때 갖고오세요.." 라고 했고, 난 뜨거운 시선을 한번에 받았죠.. 수컷이 혼자밖에 없던터라..



나는 갑자기 이번 과제가 나에게는 맞지 않는 과제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고,



손을 번쩍들어 교수님을 향해



"교수님! 저는 항상 위험한 사람입니다." 라고하자



유아교육과는 말 그대로 뒤집어 졌죠.. 



결국





그 사건 이후로 저는 유아교육과에 안갔어요..




그러던 어느날 유아교육과 교수님이 핸드폰으로 호출을하시더니 상담 좀 하자고..


교수님 : 저.. 주현씨 어려운건 알겠는데..
나 : 넵..

교수님 : 수업에 너무 많이 빠진것 같아요.. 재수강 할래요?
나 : 아뇨..


교수님 : 점수는 신경 안쓰세요?
나 : 넵....


교수님 : 훔.. 이대로라면 F 줄거예요..
나 : 넵... 담부터 잘 나올게요..



그리고나서, 그 후로 유아교육과에 다시 수업을 받았죱... 그리고 무사히 B+으로 교육학을 이수했답니다. 그 다음부터는 여자들하고 이야기하는게 어렵지 않게됐어요..


해피 앤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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