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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그냥 죽어버릴까요?...
게시물ID : gomin_1307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분홍사탕K
추천 : 10
조회수 : 68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1/03/15 20:38:11
일단 글이 조금 길기때문에 읽지않으실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저는 올해로 중3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 어머니가 대장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아버지는 무슨일을 하는지 자세히 모르지만 거의 중국에서 일을하십니다 집에 몇개월에 한번 이렇게 오셨다가 일주일있다가 다시 중국가시고 그랬었는데 어머니가 대장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는 이제 집에서 계속 있으셨죠 집안일 대신 하시고.. 어머니가 대장암이란걸 병원에서 진단받고 알았을때는 이미 말기인 상태였었어요... 아는분이 대장암 말기는 사망률이 100%라고 하셨는데...그말을 듣고는 진짜 어머니를 볼때마다 잘못해준게 후회되고 그랬어요.. 4학년때 진단받고 제가 5학년때 7월쯤인가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시기 전날 병원에서 자기물건을 몇개 주시더니 들고가라는거에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6시에 집으로 온 전화를 받았더니 간호사가 "어머니가 많이 아프시니까 아버지깨워서 얼른 병원으로 오라고하세요" 저는 전화를 받자마자 아버지깨워서 아버지는 바로 병원으로 가시고 저는 거실에서 멍하게..잠깐 있다가 준비하고 학교를 갔거든요 그러다가 마치고 집에오니 아빠와 아빠친구분이 집에계셨어요 아버지가 저에게 며칠동안은 병원에가있어야할거같다.. 중요한거만 들고 얼른 가자라고.. 일단 차타고 병원에 도착했을때는 삼촌이 술을 마시면서 울고계셨어요 저는 그때 딱 느꼈죠..그리고 주차를 하시더니 오전에 돌아가셨다고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차안에서 그렇게 그말을 듣고..그때는 믿기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차에서 나와 장례식장하는곳에 가서 영정사진을 보았을땐 털썩 주저앉아 울어버렸어요.. 3일동안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고,진짜 꿈이길 바랬었어요 그러다가 49제도 지내고..하다가 아버지가 또 중국을 가신대요 그래서 대구에있는 친척이 와서 저랑 같이지냈어요 그 친척언니는 26살?정도 공부하는 학생이었는데.. 우리 아버지가 늦둥이라서 나이차가 많이나요 친척하고 그래서 같이 1년?정도 지내다가 6학년이 되고 여름쯤에 다시 대구로갔죠 그후로 쭉 혼자 지내게되었는데 같이 지내는동안 밥하는법도 알려주고 세탁기돌리는법도 알려줬어요 언니가 그래서 몇개월에 한번 아버지는 집에오시고 그거제외하고 쭉 혼자 밥하고 청소/세탁기.. 그렇게 중학교 3학년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1년 5개월동안 나오시지않으세요 아버지가 집에 날아오는 우편물같은거 종종보면 신용그런게 많던데요 어느날은 뜯어보다가 돈빌린거..그런거도 봤어요 빌린돈은 3천만원인데 갚지않아서 돈이 9천만원까지 올라있었어요.. 관리비/가스비같은건 오실때마다 한번에 내시고 가셨는데 이번엔 많이 밀려서 지금.. 가스비 100만원 관리비 150만원 밀린 상태입니다 이제 그쪽에서도 편의봐줄수가 없다고하고 28일날 가스가 끊겼습니다 예전엔 이런일있을때마다 친척에게 전화하고그랬는데 요즘엔 친척들 사정도 안좋고 하니까 차마 전화하기가 그렇더라구요.. 가스가 끊긴건 저혼자 알고있고 그냥 이제 날도따뜻해지는데.. 차가운물로 그냥 샤워합니다 참으면서.. 음식만들때는 휴대용가스레인지사용하구요..슈퍼에서 살때는 이거왜사느냐고 물어보는데 차마 대답을 못하겠어요.. 며칠전에도 고모께서 60만원 보내주셨는데 관리비 60만원내고 지금 100만원인 상태에요.. 근데 어제부터 또 단수를 한다는겁니다. 고모께선 형편도 좋지않으신데 또 부탁할수도없고 전화하기가 죄송하고..진짜 어제부터 물이 안나와서 오늘도 머리못감고..학교갔거든요.. 제가 기초생활수급자라 20일마다 20만원씩받기는합니다.. 아버지친구도 바빠서 못오신다고하고.. 내일 아침도 걱정되네요.. 요즘들어 아버지께서 저 버리지않았나 생각도 들고.. 중국 전화번호도 몰라요..... 아버지친구는 아버지 올해에도 못올거같다면서 그러시던데.. 하...가스도 물도 끊긴상태고 제가 받는돈으로는 내기는 부족하고 조금씩 모아보기는 할건데..또 관리비 21일까지 내지않으면 법적으로 간다고하더군요 정말 미치겠습니다 집에 있을때 초인종울리면 계속 없는척합니다.. 친척께서는 집안 사정이 이러이러하니 잘 말해보라고하는데 차마 못말하겠어요 ㅠㅠ 진짜 죽어버리고 싶어요.. 학교에선 친구들이랑 잘 어울려놀기는 하지만 성적도 점점 떨어지고 .. 내년에 고등학교 가는데 진짜 걱정되구요.. 내일도 머리못감고 갈거같네요 처음엔 먹는물 남아있는걸로 감아볼까 라는 바보같은 생각도해봤습니다; 선생님한테도 말을 못꺼내겠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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