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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3075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ZnZ
추천 : 0
조회수 : 30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1/03 05:28:09
여지껏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니 웃겨서 밤 샜네요
어렸을땐 왕따당하고
어떻게 극복했더니
목숨을 기꺼이 버릴만한 사람과 헤어지고
그 여파로 몸 안좋은줄 알았는데
암 발견하고 알고보니 장애도 있고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벌써 다섯시예요
어제 열시에 자려고 누웠는데 다섯시네요
친구들은 몰라요 자주 만나는 친구들은
내가 무슨생각하는지 몰라요
지나가는 소리로 말한적은 있는데
나는 당장 여기서 죽어도 미련없다
죽고싶은데 사고안나려나 하고 말한 적 있는데
듣기싫으니 그만하라고 하더라구요
뭐부터 이야기를 할까..
두통이 심했어요 편두통이 있는데
어느순간 그게 주기가 짧아지더니
급기야 눈이 흐릿한게 잘 안보여서 안과갔더니
큰병원가래요
안과갔더니 이 과가 아니라네요
씨티찍고 엠알아이찍었더니 머리에 뭔가 있대요
죽을정도는 아니라 약먹고있어요
근데 알콜이랑 절대 같이 먹으면 안된다고
술 그만먹으라네요 근데 무리거든요
3년전 이맘때쯤에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랑 헤아졌거든요
너무나 슬퍼서 자살까지 생각했는데
정작 뛰어내리려고 하니 겁나서 못뛰어내렸어요
정신과 치료 받으면서 좀 나아지나 싶었다가
잠을 못자게 됐어요 그래서 술에 의지했거든요
술을 끊으니 간은 좀 쉬는거같은데
요새들어 잠을 못자게 되네요
일주일에 3일정도는 이런상황이 계속되네요
근데 이런거 절대 남들한테 말 안해요
우리가 남이냐?
우리사이에 비밀이 있냐?
라고 절친임을 호언장담하던 애가
니가 무슨 비련의 여주인공이냐 재수없다라고 하는 말 듣고
다시는 이런이야길 아무한테도 안하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인터넷에 털어요
우울증심할때 지인한테
나는 서른살에서 더 나이먹지 않을 예정이야
라고 말했는데, 그게 농담인줄 알아서
고맙게 여긴적이 있네요
신변정리 시작했어요
유서같은건 진작 마련해뒀고...
살아서 뭐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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