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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보험민영화....정말로 그거 시행되면 어떻게 하죠?
게시물ID : sisa_1307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떡하지Ω
추천 : 1/2
조회수 : 29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11/05 00:41:59
베스트 게시물에서....여자친구가 소아당뇨로 고생한다는 이야기를 봤습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의료보험민영화 때문에 지금 가슴 졸이는 사람입니다.
저희 어머니가 작년에 암으로 수술 받았습니다.
(무슨 암인지는....얘기하지 않을게요. 그냥 여성들이 걸리는 흔한 암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꾸준히 병원 다니시고요.
5년 후에 완치 판결 받아야 하니까....현재 1년 반 다녔거든요.
그런데 만약 의료보험민영화가 되면?
저희 어머니, 보험도 없는데?
최소 몇 달에 한 번씩 병원 가야하는데?
난 정말 의료보험민영화가 시행되면, 가만히 못 있을 거 같아요.
젊은 나이에 나 낳고 미친듯이 고생만 한 우리 엄마에요.
가진 거 없어도 아버지랑 손 잡고 그저 일개미처럼 묵묵히 살아왔단 말이에요.
그런데 몸까지 망가졌고
이젠 그 망가진 몸마저 치료 못하면
우리 엄마 죽으라는 건가요?
난 엄마 없으면 못 사는데.
항상 걱정하는데.
재발하면 어떡하지....아프진 않겠지......
매일 매일 그렇게 걱정하며 사는데, 왜 더 걱정거리를 안겨주나요?
더 바라는 거 없어요. 
대체 이거 시행하면 누가 이득봐요? 누가 이득 보길래, 누군 죽을까봐 걱정해야해요?
난 아직 고등학생 밖에 안 됬고, 세상을 보기엔 아직 덜 자랐어요.
그래도 최소한의 이 제도를 반대할 이유는 있어요.

엄마.
나 학교 다닌다고 독립한 지 꽤 되었네.
다른 애들, 아침에 엄마가 깨워주고 저녁에 데리러 오기도 하는게 부러워.
엄마가 차려주는 밥 먹는 것도 부러워.
그래도 엄마가 아프지 않을 수 있으면 상관없어. 내가 외로워도.
제발 아프지 말고 오래 살아줘.
아직 엄마는 젊어.
해야할 것도 많고.
그러니까 살아줘.
엄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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