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 아저씨의 정체를 아시는 분, 꼭 좀 알려주세요.
게시물ID : freeboard_13078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mrmpica
추천 : 2
조회수 : 32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4/22 11:49:59
옵션
  • 창작글
어제 완전 신기한 일이 있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옆에 앉은 아저씨가 말을 걸더라고요.

'엄마가 호랑이 띠죠?'

도를 아십니까 아주머니들의 주요 출몰지역인데다가,
'인상이 좋다'운운 하는 시리즈를 한두번 들은 게 아니라서 무시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대꾸를 안해도 계속 혼잣말로,
'본인도 호랑이 띠고..아빠는 소띠'
'결혼했어요? 했구나. 남편도 소띠네' 

하는데 그게 다맞는 거예요.

저도 모르게 귀가 솔깃 솔깃해서,
쳐다보니깐
'어머니가 자궁이 안 좋아요. 
본인도 조심해야 돼.' 
(근데 저희 어머니가 꽤 오랫동안 산부인과 치료를 받으셨거든요. 지금도 다니시고요..)

 '그게 지금 동생 태어나기 전에, 원래는 동생이 한 명 더 있었어요. 걔 때문이야.'
(남동생이 한 명 있음)

 '그리고 남편한테 잘해요.'   
를 마지막 말로 남기고선,
아저씨는 버스를 타고 가버렸습니다.

무슨 찌라시 같은 걸 준 것도 아니구,
돈 얘기도 안했고요.

집에 오면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상한 아저씨가 그러더라 하니 깜짝 놀라면서
저 낳고 동생 낳기 전에 한 번 유산한 적 있었다고 하셨어요. 

그건 저도 지난 30년간 몰랐던 일인데,
그 아저씨가 어떻게 알았을까요.

엄마는 좀 무섭다고 하셨는데,
(유산한 아이 이야기가 마음에 걸리시는 것 같습니다) 
남편한테 이야기하니, 
너 아는 아저씨가 놀리려고 그런 것 아니냐,
혹은 사기치려다가 자세히 보니 돈 없어 보여서 그냥 간 것 아니냐
하면서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남편한테 잘하라고 한 말만 새겨들으라면서.. 
ㅡㅡ;

도대체 그 아저씨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참고로 지역은 성남입니다.
그런 아저씨를 보신 적이 있으시다면
그 정체가 무엇인지 꼭 좀 알려주세요.

도를 아십니까 인지,
역술가의 신종 마케팅인지..

궁금해서 잠도 잘 못잤습니다.  

추측이라도 좋으니, 답변 부탁드려요!!  

추가)
그 아저씨는 등산복에 배낭을 메고 있었고,
50대후반이나 60대 초반 정도,
생수병을 들고 있었고요
안경은 안썼고 머리가 좀 하얗고 이마가 넓었지만
대머리는 아니었습니다.
목소리는 겉모습보다 좀 젊었고요.
눈동자가 좀 묘했던 것 같지만,
이건 제 기억속에서 덧입혀진 부분인 것 같습니다.
출처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