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도로에서 별 더러운꼴 다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오유 벼룩시장 나가는 길에 서면 들렸다 가려고 신호 대기 하는데
교차로 4차선에서 아무리 많이 봐도 중학교1학년인 꼬맹이 둘이가 델피노를 타고 헬멧도 없이 달리다 신호 대기 하길래
달려가서 오른쪽에 세우고는 키 뽑아 버리고 내려서 너네 몇살이야 새키들아 소리치니 아무말 못하고 내리라고 소리치니 멀뚱히 쳐다만 보더군요.
화가나서 헬멧 턱끈 풀면서 한소리 할려고 준비하니 뒤에 있던 택시가 세우면서 기사분이 나오더군요
그러더니.....
왜 애들을 잡아 세우냐고 따지는 겁니다?
윙?
나?
뭐지 ..
일단은 설명하자 싶어
"애들이 딱봐도 어리고 헬멧도 없습니다." 라고 했더니.
기사분이.
"내 아들인데 내가 허리가 아파서 내가 운전좀 시켰다." 라고 말씀 하시네요?
와.....뭐지?
"아들이라고요?"
"내 아들이라니까"
우와 이런 씨발 쿨한 아버지가 있나 싶어
"면허도 없는 어린 아들을 헬멧도 없이 이 복잡한 도로에 운전 시켰다고요?" 하고 물어보니
" 키나 돌려달라 "
" ....."
할말이 없습니다 ..
일단 사진찍고 경찰에 신고 할까 했지만 울먹거리는 애들보니 그러고 싶지도 않더라구요.
그냥 키 아저씨에게 던져 줘버리고는 "애들 한테 이런거 시키지 마세요" 라고 말하고는 멍하게 쳐다만 보고 있었습니다.
주변에 사람들도 쳐다보고 있었고 차들도 많았는데
아무도 가까지 오지는 않고 쳐다만 보고 있더라구요.
딱 봐도 이제중1..혹은 초등학생
헬멧도 없이 4차선에서 차옆 이중 주행.
꼬맹이 아버지란 사람은 그걸 뒤에서 지켜보면서 오고 있었던것...
허리 아픈놈의 시키가 택시는 잘 몰고?
어이도 없고 기분도 거지같아 오유 벼룩시장 갈 기분도 아니고..
아.. 왜 그순간에 그 아버지에게 쏘아 붙히지 못했을까..
왜 애들한테 이건 하면 안되는 행동이고 너희 아버지는 잘못된거라고 말하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만 계속 듭니다.
고등학생들 더럽게 운전하는거 보면 가서 차세우고 줘패는건 잘하는데
왜 거기선 아무말도 못하고 이제서야 후회하는지..
생각 할수록 화가나고 짜증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