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9일 공항에 저녁 7시 비행기를 타려고 가고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바트(지하철)가 느리게 가서 예상보다 15분 늦게 도착.. 안그래도 늦었는데 내가 가려고 하는 터미널 입구에서 대규모 시위대가 점거하고 아무도 못들어가게 합니다. 심지어 모든 비행기가 취소 됐다고 하더군요... 거짓말이었죠.
그때까지만 해도 비행기를 제시간에 타는게 목표였던 저는 '이게 뭔 소란이람...' 이라며 주위의 경찰들과 직원들에게 어디로 가야하냐고 물으니 시위대를 가르치며 저길 뚫고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시위대는 계속 비행기 취소라는 말만 반복하고..
와.. 저는 솔직히 좀 화가 나더라구요. 트럼프가 잘못은 했으나 그 피해를 왜 내가 보나.. 라는 생각이 솔직히 먼저 들었습니다.
여차 저차 비행기 출발 15분전에 제일 마지막으로 타게 되고 비행기안의 대부분의 사람들도 저와 같은일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반응은 좀 다르더군요. 이모든게 트럼프 때문이라며 어느누구도 시위대에 대해서는 나쁜 말을 하지 않더라구요.
그런 반응들을 들으면서 제가 좀 창피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제의 원인을 비난했어야 하는데 당장 제가 피해를 보니 눈앞에 보이는 시위대가 원망스러워 하던 제자신이 반성이 되었답니다.
또 한수 배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