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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생일엔 명품백, 내 생일엔 십자수냐!'라구요?
게시물ID : humorstory_2086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터미네이터oo
추천 : 1
조회수 : 99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0/12/16 21:38:25
안녕하세요. 인포메일 때부터 오유를 즐겨 들어왔지만 정작 글 쓴 건 거의 없는 22세 남성 유령유저-_-입니다.

글도 얼마 쓰지 않은 제가 이렇게 갑자기 글을 쓰게 되는 이유는 다름아닌 '선물' 때문입니다.
이제 슬슬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지요? 선물둘을 준비하는 커플분들도 계실겁니다.
오요에는 선물따위가 뭐임? 하는 분들이 더 많이 계시겠군요ㅠㅠㅠ

정말 기본적이고 중요한거지만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기에 답답해서 끄적여보려 합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일반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래에 나오는 안타까운 사람들은 일부라는걸 미리 말씀드립니다.)
대개 '선물'하면 떠오르는 생각들 중 하나가 남자는 명품백, 여자는 십자수입니다.
남보원에서 전에 터트린걸로 아는데 ㅎㅎ 남보원에서 터트린 '불만'은 정말 말 그대로 개그입니다.
현실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슬플까요? 근데 은근히 있습니다.

만약 본인이라면, '와 나는 이 비싼거 하나 살라고 그리 뼈빠지게 일했더만 주는게 이 십자수(혹은 목도리) 하나? 헐?' 이런 생각을 하겠지요? 제 3자라면 '와... 여자 된장녀네... 저리 비싼걸 받고 저 싸구려를 주냐 ㅉㅉ' 이런 생각을 할겁니다.

그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어떤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겁니까?
특히 본인이 그렇게 생각한다는건 정말 어휴....

제가 그 사람들을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계산 때문입니다. 오직 그것도 딱, 딱! 금전적인 계산만 하고있다는거죠. 솔직히 저를 포함한 남자분들, 여자친구 선물 고르는게 그렇게 힘든가요? 남자는 돈만 있으면 고르는 것쯤이야 만약 여자가 남자친구 선물을 사준다면, 그 때 고려하는 것들과는 차원이 다르게 적습니다. 그리고 만약 직접 만들어준다, 말 다했죠. 직접 짠 목도리나, 직접 만든 십자수를 받을 때, 그거 만들며 얼마나 나를 생각했을까 생각하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돌지 않나요? 여자친구가 나를 생각하며 만든 십자수와 목도리따윈 내가 일해서 번 돈에 비하면 그렇게 아무것도 아닌가요? 그렇게 계산 잘하는 사람들이 어찌 선물에 있어서 남자는 선물 '사기 위해' 쓰는 시간을 주는 것이고 여자는 선물 '만들기 위해' 쓰는 시간을 주는 것임을 인지하지 못하는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자친구한테 쓰는 돈이 아깝나요? '아, 내가 이걸 사려고 얼마나 뼈빠지게 일했나...'라는 생각이 드나요? 그럼 정리해야죠. 무슨 여자친구 만나는게 직업입니까. 스트레스 받아도 계속 만나게. 여자친구 만나는 이유를 다시한번 곱씹어보세요. 내가 왜 이성을 만나고 있는가. 무엇을 위해 만나는가. 계산은 이럴 때 합시다. 내가 주는건 얼마고 얘가 주는건 얼마니 내가 이번 선물로 얼마를 손해봤다는거 계산하는데 쓰지 말구요.


쓰고 보니 엄청나게 허접해 보이네요...
공대생이라 글 쓰는 법을 잘 배우지 못했습니다 ㅜㅜ. 저보다 훨씬 달필이신 분들이 많으시니 부디 이해해 주시고 핵심만 잘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요약하자면 '내가 사주는 명품백 못지 않게, 아니 그 이상으로 여자친구가 만들어주는 선물이 가치가 있다!'입니다.

p.s. 가끔 보이는 여성유저분들께서는 제 글을 마음속에 담아두셔서는 안 됩니다. 이 글은 남자 입장에서 일부 남자들을 질타하는 글이기 때문에 이걸 여성분들이 평소에 말하고 다니시다가는 소위 '된장녀'라는 소리를 들으실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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