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14일 베트남 호치민 총영사관의 김재천 영사는 JT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대주 전 베트남 대사와 박노완 현 호치민 총영사의 임명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폭로를 한 바 있다. 전대주 전대사는 외교업무의 경험이 전무한 기업인, 그러나 최순득의 아들 장승호가 호치민 유치원 사업을 시작하는데 도움을 준 바 있는 인물. 호치민 총영사의 경우 이미 내정자가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총영사 부임과정을 연수받고 있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인사가 뒤지어졌다는 것. 이와 관련하여 안민석 의원은 외교행낭에 대한 조사를 언급했다. 베트남에 있는 장승호의 유치원과 외교행낭과 관련하여 최씨 집안의 거액 반출이 의심된다는 것.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최씨 집안이 국내의 재산을 급하게 정리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것을 국외로 빼돌릴 방법을 여러가지 준비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 그러다 후속 기사가 없었다.
그러다 어제(30일) 특검은 최순실이 해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추진된 미얀마 케이타운 사업에서도 사익을 취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현 미얀마 대사인 유재경은 최순실이 직접 면접을 보고 대사로 임명했다는 사실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에서 확인된 상황.
최순실과 박근혜의 죄는 단순히 국정을 농단한 정도가 아니다. 이 둘의 범죄는 상상을 초월한, 국가공권력을 총동원하여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국가시스템을 붕괴하고 안보위협까지 무릎쓴 이적행위다.
왜 최순실이 동남아 외교에 개입하고 있을까? 국내재산을 반출하는 정도로 보는 건 너무 작은 프로젝트다. 미얀마 케이타운 사업은 본래 민간에서 추진하려던 것이 자격이 안되어 유보된 것. 그것을 ODA를 이용해 국가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최순실과 케이타운 사업에 얼마나 관여하고 있는지 파악함에 따라 국가예산으로 최순실 개인사업을 지원하는 꼴이다.
말도안되는 의심이지만, 이것들은 워낙 상상을 뛰어넘는 짓들을 하니 개성공단폐쇄도 함께 연관짓지 않을 수 없다. 개성공단에서 진행되던 사업이 동남아와 어떻게 연결될지도 유심히 지켜봐야겠다. 이명박은 4대강으로 수십조를 강속에 들이 부었고, 그 결과 심각한 환경오염을 가져왔는데, 박근혜, 최순실은 사익을 위해 직간접적으로 국가안보까지 위기로 몰아 넣고 있다는 느낌. 정말 무서운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