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생일은 평소와 다르지 않다. 아침 드라마를 보고 시내에 나와 호텔에서 친구남편을 만나 회포를 푼다.
흘린 땀을 씻고 샤워 후 간단한 점심을 마친다.
나른해진 그녀는 주사를 맞고 서너시간 취침후
눈뜨고 거울에 비친 뽀송한 얼굴을 보며 방긋 웃음 짓는다.
정장을 입은 신사를 만나 사업 이야기를 하고
집에 와서 홀로 저녁을 먹으며 인기 드라마를 감상한다.
드라마를 마치면 감동의 눈물 방울 잠시 흘린 후
근육질의 인텔리한 보디가드를 불러 담소를 나누고 서로를 어루만지며 연애감정을 되살려 본다.
아침에는 아침드라마의 주인공, 저녁엔 인기드라마의 주인공.
하루하루가 드라마의 주인공인 그녀의 삶. 생일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를 것은 없다.
소박한 그녀의 생일 선물은 일상 그자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