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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차례상 전통? 율곡이이의 뜻대로 하는 것이 전통이 아닐까?
게시물ID : humorbest_13087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건전한인간
추천 : 72
조회수 : 4345회
댓글수 : 3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9/16 09:31:06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9/14 11:25:08
현대시대에 올라와 많은 사람들이 제삿상을 차리는 것을 싫어합니다

홍동백서 등등의 용어를 알아야만 하고

반드시 과일, 채소, 생선, 육류를 꼬박꼬박 챙겨야한다는 점에서 짜증나지요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럴필요가 없습니다. 
율곡이이가 말하길 "제사는 정성으로 하면 돼."
입니다

즉, 제사라는 것은 본디 
'자식들이 이렇게 잘 살고 있으니 맘껏 드세요'
'조상님들이 걱정할 필요없이 넉넉히 삽니다.'

라는 뜻으로 조상에게 바치는 것입니다


그럼 그 뜻이 언제부터 왜곡되었냐?


조선후기에 들어서면서 사회적변화가 일어난 탓입니다.


잘나가던 양반들은 망해가고
천시받던 중인들이 성장하죠
이 때문에 양반들은 점차 차례를 지내기 어려워졌지만
양반이라고 자존심에 금이가기 시작합니다.

"조상님들에게 단순히 잘사는 것을 보여주는건 상놈과 똑같다"
"우리만의 법칙을 만들자!"

라는 생각으로 탄생한 것이 현대의 제삿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탓에 딴에도 없는 고기며, 생선이며, 야채며, 과일을 올리게 되는 것이지요
허례허식의 극치라고 보면 됩니다.
상놈들이라고 천시받은, 당시 양반을 사서 관직에 오른 사람들은 이에 
자신들도 그것을 따라하게 되면서 점차 널리 퍼지게 된 것이지요.

결국 양반이 원인입니다. 
현대의 제삿상은 본래의 제삿상의 의미가 퇴색되고 왜곡된 것이라 보면 됩니다.

"내 수준에 맞지는 않지만 이렇게 하는게 전통이에요"

악습은 전통이 아닙니다. 전통대로 한다면 율곡이이를 따르는 것이 원칙입니다.
"피자, 치킨에 외국맥주와 삼겹살, 곱창볶음과 떡볶이를 올려도 된다."

가 정답입니다. 그냥 내가 현대시대에 얼마나 잘 살고 있는지, 그리고 조상님들이 얼마나
걱정안해도 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제삿상입니다. 

우리집은 제삿상을 맘껏 차립니다. 
"미국산 갈비에, 완도산 생선, 시장에서 대강 사온 과일과 요즘 유행하는 과일소주."

이게 조상에 대한 예가 아니라구요?
개소립니다. 조상께서 "어이쿠, 우리 자손이 해외까지 진출했네" 라고 하면 했지
"요런 싸가지 없는 놈들이, 신토불이를 모르냐?" 같은 해괴한 소리는 안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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