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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지와 sns
게시물ID : programmer_130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공감의견
추천 : 0
조회수 : 34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9/04 20: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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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멘붕이 올 때 마다 글 적기를 하며 멘탈을 수습하는 경향이있다.
그리고 보통 글 적기를 할때는 고전시가나 다른것을 패러디 할때가 많다.

요즘에는 취직을 하기 위해 프로그래밍학원을 다니고는 있다.
사실 그전부터 준비를 해오고 있었지만 직장을 그만둔 이후로도 자다가 나도 모르게

"죄송합니다. 고객님.... 고객님....그건 차마... 야이! 고객 *끼야!"
를 외치면서 깨어난다던가, 

"팀장님....그건 제가 잘못한게 아니라요....팀장님....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를 되뇌이면서 배겟잇을 적시며 깨어나, 새벽을 지새는 일이 지속적으로 일어났기 때문에 취직할 엄두를 못내고 있었다.

하지만 텅텅 비어가는 통장 잔고와, 부모님의 닥달로 인해 이제 더이상 때를 미룰 수 없다고 생각 했기에 
프로그래밍을 배우러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머리란 어깨 위가 허전하기에 달아놓은 장신구에 불과하고 장신구는 이쁘기라도하지 
심지어 동전 거스름돈 조차 제대로 계산을 못해 시급5000원짜리 알바를 해도 
실 수령금은 시급 3000원이 되어버리는 삼키로짜리 아령에 불과한 것을 달고다니는 나에겐
프로그래밍의 벽이란 마치 오유인들이 헌팅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었다.

급기야 비*얼 스*디오13를 바라보며
"아가야 아가야 우쭈쭈쭈 내가 여기 while문으로 적었고, a값이 10이 될때까지 반복을 하라고 했는데
왜! 도대체 왜! 빌어*을 자식아! a값이 10이 될때 까지 너랑 나랑 하드웨어적 갈등을 빌어볼까?"
라며 소리 지르는 지경까지 왔고, 맨정신으로는 코딩을 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때는 몇일전에 시작되었다.

여름이 되어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버그와 숨바꼭질 놀이를 한차례하고 난 후 기호식품을 피며, 머리를 식히는 중이었다.
어디선가, 달콤하고, 쌉싸름한 향기에 현혹되어 초*퍼지를 구매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였을 것이다.
기호식품을 살때 그 내용물 만큼 초*퍼지를 구매하게 되었고, sns에 퍼거스 형님의 승리를 하루 두번씩 올려드리게 되었다.


멘탈은 갔습니다. 아아, 초코*지는 내멘탈과 갔습니다. 검은 포장은 뜯기고 녹아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코코아 나무같이 굵고 아름답던 내 멘탈은 차디찬 티끌되어 초코*지와 함께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입맛의 추억은 나의 입맛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 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딱딱한 초코*지에 혀가 갔고, 굵직한 굵기에 또한번 가버렸습니다.

입맛도 사람일이라 먹을때에 미리 다먹을 것 염려하고 경계한것은 아니지만, 
나무막대기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배부름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똥글의 정수박이에 들이부었습니다.

우리는 구매할 때에 매진 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매진 될 때에 다시 납품 될 것을 믿습니다.
아아 초코*지는 갔지만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공복을 휩싸고 돕니다.


까마득한 날에
마트가 처음 열리고
어디 초코*지 봉지 소리 들렸으랴.

모든 손님들이
베라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마트를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초코를....
부지런한 칠백원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초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가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트럭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마트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을미년 구월 이일
아침을 카레를 먹었다.
마트에 가서 공무를 보았다. 
각 부서 담당이 인사하러 왔다.
빙과 담당이 보이지 않았다.
찾아보니 빙과 담당이 빙고안에서 울상을 짓고있었다.
빙과 담당이 초코 퍼지를 준비 하지 않아 곤장을 열대 쳤다.
주인장 역시 점검 하지않아 이 지경에까지 된것이니 해괴하기 짝이없다.
공무를 어줍짢게 여기고 제 몸만 살찌려 들며 이와 같이 돌보지 않으니, 앞 날의 일을 알만하다.

공무를 보고 사격장에가 장총 열발을 쏘았다.

줴훈줴훈 쬬꼬풔쥐 사줘 쬬꼬풔쥐 오뽜 쬬꼬풔쥐, 사주면 배둉이 코 잘모글텐데...

등등을 sns에 올리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팬들은

"*나 싫다. 개*다."
"저기 손님, 얼굴책에서 쬬꼬풔지는 금지 되어있습니다. 야동업로드는 허용되어있는데 쬬꼬풔지는 금지되어있습니다."
"한번만 더 초코*지 타령이면 강동구 경찰서에서 너에게 민중의 힘을 보여줄것이다."

등의 반응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초코*지는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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