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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느그이름은+언어의정원 막차 탄 후기
게시물ID : animation_4091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구보러가쟈
추천 : 4
조회수 : 44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2/01 21:44:57


느그이름은 3회차라 복선위주로 봤고, 언어의정원은 블루레이 소장 중이다가 영화관에서 처음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작품 모두 영화관에서 봐야할 작품들이다...라는 것.

사실상 우리나라에선 거의 끝물이라 너의이름은 스크린수도 많이 내려갔고, cgv에서 하던 언어의정원과 초속5cm 모두 오늘이 마지막인걸로 압니다...

2~3년 뒤에 신작나오면 아마도 재개봉할테니 꼭 영화관가서 보세요.

너의이름은.jpg


먼저 너의이름은에서 2회차까지 풀리지 않던 궁금했던 복선 요소가 2가지였는데요.

첫번째는 극 중 3번 울리는 큰 종소리(띵~~~)가 무엇을 의미하는가 ?
두번째는 마지막으로 몸이 바뀐 뒤에 주인공들이 흘리는 눈물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첫번째는 3회차에서 개인적으로 어느정도 확답을 얻었습니다. 바로 무스비. 그놈의 무스비.
히토하 : 이 근방의 신을 옛말로 무스비라고 한단다. 이 말엔 깊은 뜻이 있지. 실을 잇는 것도 무스비, 사람을 잇는 것도 무스비, 시간이 흐르는 것도 무스비, 전부 하느님의 힘이란다. 우리가 만드는 끈목도 말 그대로 하느님의 솜씨. 시간의 흐름 그 자체를 나타낸 거지. 더욱 모여 형태를 만들며, 뒤틀리고 얽히고, 때로는 돌아오고, 멈춰서고 또 이어지지. 그게 바로 무스비. 그게 바로 시간.
(나무위키 참조)

i15626202271.jpg

종이 총 3번 울린다고 했죠. 
(마을 위로 떨어지는 혜성씬, 타키가 술마시고 미츠하 기억속에서 떨어지는 운석볼때, 미츠하가 타키 몸으로 없어진 이토모리 마을 볼때) 
씬 하나하나 만 놓고 본다면 그냥 혜성에 관련된 부분에서만 종소리가 울리는 것이 아닌가 ? 할 수 도 있는데 종소리 앞 뒤 스토리 전개를 보자면..
두사람의 인연이 첫번째 종소리에서 뒤틀리고 얽히고(=끊어짐. 종소리 이후로 몸이 안바뀜), 두번째 종소리에서 다시 돌아오고(타키가 다시 미츠하의 기억을 찾음), 세번째 종소리에서 멈춰서고 이어짐(이 후 황혼의 기적으로 시간이 겹치고(=멈추고) 인연이 이어짐) 뭐 이런 방향으로 본다면 상당히 그럴듯 했습니다. 물론 신카이마코토 감독은 큰 의미 두지 말라고 했지만; 이 아저씨 특성상 그렇게 대놓고 종치는데 아무런 의미가 없을리가 없거든요...


두번째는 아직도 긴가민가 합니다.

md_kiminona_57_09.jpg

타키는 할머니가 일침날려서 꿈에서 깨며 눈물을 흘리고, 미츠하는 오구데라 선배랑 데이트 잡았다가 꿈에서 깨면서 눈물을 흘리죠.
그런데 두 주인공 모두 '내가 왜 눈물을 흘리지?' 였습니다. 3회차 보러가기전에 좀 찾아봤을때는 미츠하가 타키를 알게모르게 좋아한다는 걸 뜻 한다는(오구데라 선배와 데이트를 질투?) 의견도 있어서 고려하면서 3회차를 봤는데, 일리가 있는 의견이었으나...타키가 눈물을 흘리는건 설명이 안되서...여전히 의문입니다. 개인적인 뇌내망상으로는 이 때 이 후로는 몸이 바뀌지 않는 것, 주인공들에게 큰 시련이 닥칠 것을 예고하는 복선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뭐....이런거 뇌피셜 외치는 맛에 다회차 보는거니까요.



이번에는 언어의 정원

1405933325294.jpg

cgv 명동에서 너의이름은 끝나고 바로 언어의 정원도 이어서 하기에 다시 한번 본다는 느낌으로 봤는데요.
와....솔직히 말하면 오늘은 너의이름은 보다 언어의정원을 더 감명깊게 봤습니다. 어떻게보면 신카이마코토 감독의 특유의 색깔은 언어의 정원이 정점이었다고 봅니다. 대사보다는 연출 및 환경을 통해 감정, 스토리를 전달하는 기법.(극 중 중반이 가도록 주인공 이름도 안나옵니다...히잌) 아름답고 판타지 사랑 보다는 현실적인 사랑이야기를 주로 하고 싶어하는 성향. 모두 언어의 정원에서 절정이었네요...집에서 봤을때 느껴지지 않던 소리, 연출의 섬세한 분위기 변화 등 정말 신경많이쓴 작품입니다. 혹여나 보실 분 들은 '날씨(특히 바람과 빗소리)'와 '구두'에 초첨을 맞추고 보신다면 훨씬 즐거운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작화 부분에서도 너의이름은. 에서는 수려하고 웅장한? 느낌의 배경이 중심이라면, 언어의 정원에서는 잔잔하고 아기자기한 배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엔딩부분 스탭롤을 굳이 그렇게 처리해야 했었나...하는 아쉬움이 남긴하지만. 영화관에서 다시 보길 잘했다...는 느낌에 굉장히 만족합니다. 물론 너의이름은. 보다 취향을 좀 탈 수도 있지만(시원시원한 스토리텔링이 없다보니) 너의이름은.이 라노벨에 가깝다면 언어의정원은 일본로맨스소설에 가깝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재밌습니다 나중에 재개봉하면 꼭 보세요 꼭. 

마지막은 우리 불법 저지르는 귀여운 유카링으로..

C1x6t6vUsAA-ulz.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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