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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그놈 탓이야
게시물ID : humorbest_13089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분♡전환
추천 : 29
조회수 : 3182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9/16 19:09:14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9/16 04:22:43
*재미있게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퍼가실 땐 출처 잘 써주세요~
 
 
 
 
유리창 너머로 그놈이 보인다.
어차피 오늘이 마지막이 될 테지만 사람들은 열심히 그놈을 준비시키고 있다.
끓어오르는 분노가 터지지 않도록 어머니께서 내 어깨에 손을 지그시 올리셨다.
나쁜 놈.
이젠 모르겠다.
아름다웠던 아내와 빛났던 우리의 행복 때문에 분노와 증오가 더 차오르는 걸까.
어쩌면 아내는 그깟 비천한 놈에게 내가 조금이라도 연민을 느끼길 바랐을지도 모른다.
아내는 정말 마음씨가 고운 사람이었으니까.
하지만 나는 아니다.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잊지도 아니할 것이다.
저렇게 횡설수설하며 울부짖는 미치광이 짐승이 어떻게 아내를 뺏어갈 수 있단 말인가. 
내 사랑, 목숨과도 같았던 나의 전부를.
그놈이 나에게 준 것은 아내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이미 나도 죽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놈과 나의 눈이 서로 마주친 순간, 침착하려 애썼다.
붉게 상기된 내 뺨 위로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고 있었지만, 그놈의 표정은 변화가 없었다. 
바로 그때 어떤 사람이 나에게 다가왔다.
"존스 씨, 거의 준비 됐습니다."
고개를 끄덕이고 잠시 휘몰아치는 감정을 다스린다.
"이번이 처음이시죠? 존스 씨. 저희가 마무리를 하기 전에 한 가지를 여쭤봐야 하는데요."
심호흡을 했다.
하지만 나에게 어떤 질문을 해도 결정은 바꾸지 않을 것이다.
저 살인마에 대한 나의 감정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놈을 당장 저세상으로 보낼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할 테니까.
"뭔데요?"
"그게.... 선생님. 아직 이름은 정하지 않으셨나요?"
 
 
 
 
 
출처 All His Fault
https://redd.it/52qbws by Zchx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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