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잡담]젠장..ㅡ_ㅡ 스타때문에 친구와.결국...싸웠습니다
게시물ID : starcraft_13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린총은물총
추천 : 5
조회수 : 501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04/01/29 23:13:35
제가 예전에 글도 썼었지만; 제 친구중에 스타는 고전게임이라고 자꾸 되뇌는 놈이 있습니다.

오늘 그놈이랑 스타대결을 하러 같이 피시방을 갔죠..(같은 학원이라, 학원끝나고 여러명이랑 같이 갔슴당...;)

저는 여러명 같이 가니까 당연히 팀플을 할 줄 알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그놈이 1:1을 하자고 나에게 대뜸 말하는 것입니다.; 저한테 많이 졌었는데.. 갑자기 이런말을 하니 많이 놀랐죠; 이놈 실력이 늘었나..해서.. 

결국 우리를 뺀 다른 애들들끼리 하고 우리는 우리끼리 IPX로 1:1을 했습니다. 그놈은 저그하고, 저는 테란을 했죠; 저는 얼른 정찰후, 그놈이 앞마당을 먹을라고 해서 해처리 앞에 벙커를 짓고 방해공작을 펼치는데....
그놈이 하지말라고 자꾸 그러더군요.. 그래서 전 이것도 전략이라고 말했더니, 진짜 치사한놈이다 라며 esc버튼을 세게 쾅 눌르더군요.ㅎ. 
저는 그냥 넘어갔지요. 뭐 별거 아닌거 가지고 그런다 싶어서..
시간이 흐르고, 저는 그 자식 앞마당 앞에 터렛,벙커,탱크로 완전 중무장을 했죠.. 몇번 뚫으려고 왔다가 실패하더군요..
그리고 혹시나 드랍에 대비해 본진에도 벙커 몇기와 터렛 몇기 지어놨는데..역시 그자식은 드랍을 오더군요;; 그러나 워낙 본진에 쌓아논 병력도 있던지라, 별로 피해도 못주고 그쳤습니다.. 그런데.. 그때 자꾸 그놈이 뭐라고 조용히 혼잣말 하더군요... 서로 시야 견제를 위해 두자리를 띄어서 앉아서 잘 안들렸지만..욕하는 소리처럼 들렸습니다.., 그래도 저는 그냥 무시하고 넘어갔지요; 평소에 욕을 좀 하는애다..생각해서요.. 한편으론 좀 미안하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결국 첫번째 판은 그렇게 넘어갔지만. 두번째 판에서.. 그놈이 폭팔했습니다.ㅡ_ㅡ
(이 사이에서도 서로 신경전이 꽤 많이 오고 갔지요..)

그놈은 역시 저그, 전 프로토스 였는데.. 제가 얼렁 빠른 커세어로 오버로드를 하나하나씩 잡아댔습니다.. 그놈은 처음엔 당황했는지 얼른 히드라리스크 덴과 에볼루션 쳄버를 동시에 올리더라구요.. 그사이에 커세어 더 모으고 맵을 샅샅이 뒤져서 정찰 간 오버로드까지 잡아대니까..  이젠 화가 나는지.. 나한테 짜증난다고 해댑니다. 갑자기 열이 확 쳐올랐지만, 뭐 그정도야 친구들 장난이지 하고 저는 그냥 무시하고 계속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무시하면서 오버로드를 잡아대는게 더 화가 나는지, 갑자기 게임을 확 나가버리고는 짜증난다며 키보드를 탁 치더군요.. 아 씨발 스타 안해.. 졸라 구리다..고전게임 티난다..라면서..

그래서 제가 한마디 해줬죠.. 스타가 구린게 아니라, 니가 못해서 화가 나는거라고.. 

갑자기 왜 그말이 나왔는지 모르지만,(아마 저도 약간 열받아서 나온 말이었던것 같아요) 저도 말하고 잠시 황당했는데.. 그자식은 열받았는지 날 똑바로 쳐다보며 그래서 씨발놈아. 라고 부라리더라구요. 
갑자기 그렇게 나오자 저도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라서 왜 괜히 지랄이냐고 한마디 해줬죠;

그리고는.. 주먹이 오갔습니다..ㅡ_ㅡ; 처음에 그자식이 나한테 선빵을 날리더군요, 저도 얼른 한방 날려서 주고 받고는, 서로 때리려고 안간함을 썼습니다.; 그러나 번번히 서로 얼굴을 뒤로 빼고 주먹을 날리다보니 휙휙 빗맞더라구요; 그러다가 그놈이 몸싸움을 하다가 컴퓨터 책상 모서리에 부딪혔는지 갑자기 아 하면서 주춤 거리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이때다 싶어 계속 얼굴을 때렸죠; 물론 그러면서 저도 많이 맞았구요..

결국 친구들이 말렸습니다.; 피시방 아줌마가 와서는, 너네 피시방에서 왜 싸우냐면서, 게임할거면 곱게 할 것이지, 너네때문에 피시방 이미지가 구겨진다는 등의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리고는.. 그놈이 갑자기 먼저 아씨발 개새끼..,아씨발 거리며 피시방을 나갔습니다..
옆 친구들은 너는 고딩이나 된놈이 게임 때문이 싸움이나 하냐며..ㅡ_ㅡ
그러고서는..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에휴~ 기분이 영 별로네요.. 학원에서 바로 옆자리 앉으면서 웃고 떠들었었는데.. 내일 모레 얼굴을 어떻게 볼지 고민입니다..ㅡ_ㅡ..얼굴이 얼얼하네요~


휴~~~ 오늘은 왠지 일찍 자고 싶지만.. 그래도 유즈맵이나 몇판 땡기러 가야겠네요.. 휴.....
긴 잠담겸 하소연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즐거운 밤 되세요~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