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루 기분은 오직 그 사람에 의해서 좌지우지당한다.
괜히 말 한마디, 한마디에 온신경을 쓰게 되고, 그 사람과 만났을 때는 어떻게든 잘보일려고 애를 쓰다가 바보같은 모습을 보이기 일쑤였다.
카톡할 때 답장이 잘 올 때는 기분 좋다가, 1이 안사라지고 몇시간이 훨씬 지나서야 답장 올 때는 정말 우울해진다.
막상 그 사람은 나 말고도 다른 사람하고 연락 많이하고, 술자리 같이 자주하고, 밥도 자주 먹는데, 나랑 한번 먹을 때마다 쓸데없이 혼자 의미부여하는
나.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사실 내 일 하기도 바쁜데, 온종일 그사람 카톡만 기다리고, 신경쓴다.
나도 그 사람도 한창 공부해야 할 때라서, 부담스러울 까봐 내색도 잘 못하고, 적극적으로 연락하거나 강단있게 대쉬도 못하고 있다.
어젯밤 오늘 점심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그런데, 아침에 갑자기 못일어날 것 같다고 해서 취소했다. 그리고 점심. 일어나긴 했는데 몸상태가 좋지 않
다고 한다. 괜찮아지면 저녁이라도 먹자고 먼저 말을 꺼냈던 그 사람. 오후에 넌지시 물어봤을 때 귀찮은 기색이 보여서 그러면 쉬라고 했더니 바로 알
겠다는 그 사람
나는 어젯밤부터 온종일 만날 생각에 설렜었는데... 당신은 아닌가 보다.
어디서 본 글이 있다. 그사람에게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정말 비참한 기분을 느낀다고
지금 내 기분이 그렇다.
짝사랑은 가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