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ㅠㅠㅠㅠㅠㅠㅠ이십대초반 여징어입니다...
최근에 여동생이 프메(프린세스 메이커)를 폰으로 시작하면서
캐릭터 이름을 함께 의논해서 지은 적이 있었습니다.
키우는 입장인 본인캐릭터의 이름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을 담은 큰찌찌..ㅋㅋㅋㅋㅋㅋㅋ
육성대상인 딸 캐릭터는 왜 그런 걸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음탕한년(.....)으로 지었습니다.
그리고 순조롭게 두번째 딸인 음흉한년을 키우던 오늘 저녁
저는 갑자기 초딩시절 즐겨했던 크레이지 아케이드가 생각나서
" 동생아 간만에 크아 ㄱㄱ?"
" ㅇㅇ콜"
하여 노트북으로 크아를 깔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옛 아이디야 까먹은지 오래니 새로 두 아이디를 만들었는데
프메 딸내미들 이름처럼 각각 음탕한년, 음흉한년 으로 만들고 열심히 게임을 하던 도중이었습니다.
깔깔대며 물풍선으로 서로를 죽고 죽이며 한참 놀고 있는데
마침 안방에서 낮잠을 주무시던 아버지가 나오셔서 저희를 발견하시고는
" 너네 뭐하냐?" 며 가까이 다가오셨습니다.
저는 그때만 해도...제가 몹쓸 아이디를 지었다는 사실을 까먹고 마냥 신나서
" 이거 크레이지 아케이듴ㅋㅋㅋㅋ캐릭귀엽지"
하고 계속 화면의 몬스터들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근데 어느새 완전 가까이 다가오신 아버지가
" 이게 뭐냐? 음흉한년. ...............음탕한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뿔싸......
순간 저랑 동생은 얼어붙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누가 지었냐? 하는 말에 서로가 서로를 지목하기 바빴습니다(...)
결국 꿀밤 한대씩 맞고 다시 게임했네요ㅠㅠㅠ
아버지의 황당한 표정과ㅋㅋㅋㅋ동공지진을 잊을 수가 없어요ㅠㅠㅠㅠ
아빠미안해여....그...실제론 남자 손 한 번 못잡아본 모쏠이랍니다ㅜㅜㅜㅜ안심하세여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
흐하휴휴ㅠㅡ푸프흐 개민망 ㅠㅠㅠㅠㅠㅠ
오늘밤 이불 한 두어번은 찰 것 같습니다...다들 좋은 일욜밤되세요 ㅃ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