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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조금 전에 있었던 이불킥 찰 일..ㅠㅠㅠㅠㅠ
게시물ID : gomin_13091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RiZ
추천 : 13
조회수 : 1123회
댓글수 : 48개
등록시간 : 2015/01/04 21:32:56


 안녕하세요ㅠㅠㅠㅠㅠㅠㅠ이십대초반 여징어입니다...

 최근에 여동생이 프메(프린세스 메이커)를 폰으로 시작하면서
 캐릭터 이름을 함께 의논해서 지은 적이 있었습니다.

 키우는 입장인 본인캐릭터의 이름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을 담은 큰찌찌..ㅋㅋㅋㅋㅋㅋㅋ
 육성대상인 딸 캐릭터는 왜 그런 걸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음탕한년(.....)으로 지었습니다.

 그리고 순조롭게 두번째 딸인 음흉한년을 키우던 오늘 저녁
 저는 갑자기 초딩시절 즐겨했던 크레이지 아케이드가 생각나서

 " 동생아 간만에 크아 ㄱㄱ?"

 " ㅇㅇ콜"

 하여 노트북으로 크아를 깔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옛 아이디야 까먹은지 오래니 새로 두 아이디를 만들었는데

 프메 딸내미들 이름처럼 각각 음탕한년, 음흉한년 으로 만들고 열심히 게임을 하던 도중이었습니다.

 깔깔대며 물풍선으로 서로를 죽고 죽이며 한참 놀고 있는데
 마침 안방에서 낮잠을 주무시던 아버지가 나오셔서 저희를 발견하시고는

 " 너네 뭐하냐?" 며 가까이 다가오셨습니다.

 저는 그때만 해도...제가 몹쓸 아이디를 지었다는 사실을 까먹고 마냥 신나서

 " 이거 크레이지 아케이듴ㅋㅋㅋㅋ캐릭귀엽지"

 하고 계속 화면의 몬스터들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근데 어느새 완전 가까이 다가오신 아버지가

 " 이게 뭐냐? 음흉한년. ...............음탕한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뿔싸......
 순간 저랑 동생은 얼어붙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누가 지었냐? 하는 말에 서로가 서로를 지목하기 바빴습니다(...)
 결국 꿀밤 한대씩 맞고 다시 게임했네요ㅠㅠㅠ

 아버지의 황당한 표정과ㅋㅋㅋㅋ동공지진을 잊을 수가 없어요ㅠㅠㅠㅠ
 아빠미안해여....그...실제론 남자 손 한 번 못잡아본 모쏠이랍니다ㅜㅜㅜㅜ안심하세여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

 흐하휴휴ㅠㅡ푸프흐 개민망 ㅠㅠㅠㅠㅠㅠ

 오늘밤 이불 한 두어번은 찰 것 같습니다...다들 좋은 일욜밤되세요 ㅃ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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