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에 처음 글 남겨봅니다.. 부족해도 이해해주시고 지루한 글 보러 들어와주셔서 감사해요. 새해복많이받으세요! 제목 그대로의 내용입니다. 현실적으론 저와 제 남친이 해결해 나가야할 문제임은 확실합니다만 미래를 그리던 만남에 암흑이 내려앉은것 같아서 답답한 심경을 내뱉고싶어 글을 써봅니다.. 만난지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서로 결혼적령기이도하여 진지하게 만남을 이어가고있는 소중한 인연이 있습니다.. 이틀전 남친과 여행중 문득 궁금해지더라구요. 저희가 같은 김씨거든요.. 그래서 남친에게 물어보니 동성동본인겁니다. 8촌 이상은 혼인가능하다는건 알지만 하다못해 파 까지 같은거있죠.. 저희 부모님은 요즘에 그런거 많이 신경안쓴다 너 좋은데로해라 하시구요. 문제는 남친 부모님입니다.. 아직 부모님을 뵙지는 못했기 때문에 더 어려운거같아요.. 아버지께서 워낙 엄하셔서 훈장님 못지않으시데요.. 그리고 남친이 장손이기때문에..... 오늘 넌지시 부모님께 동성동본은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여쭤보니 어머니는 상관없다 하시고 아버지께선 말도안되는소리마라 너는 장손인데 절대 안된다. 하셨답니다.. 오늘 말 꺼냈다가 올해나 내년에 결혼할 아가씨 데려오라고 아니면 선을 보라고 한소리 실컷 들었데요. 또 명절때가 되면 온 식구들이 모여 남친의 결혼 얘기에 집중을한데요.. 부모님을 넘어서 집안이 시끄러워질수있고 남친이 생각만으로도 감당하기에 많이 어려운가봅니다... 남친네는 사실 입이 떡 벌어질만큼 잘 살고 남친은 명문대 졸업해서 대기업 다니고있는 그냥 잘난남자에요.. 부모님께 크게 반항 한번 안하고 착실히 자라왔던거같구 만나면서 느낀 남친은 바른생활사나이 그 자체였습니다. 자기 패턴이나 생활에는 흐트러짐이 없어요. 그에 비해 저는 많이 보잘것없구 내세울거라곤 공무원'준비생' 이라는것뿐입니다.. 판검사 경찰 선생님 이런 공무원은 아니구요.. 법원이나 국회 의회 쪽에서 조그맣게 자리잡고 일 하는 공무원입니당 ㅜㅜ 무튼 만남 초반부터 아버지가 결혼 재촉하신다는건 알고 있었어요. 저희가 처음 만날때 제가 공무원준비생이란말에 남친이 더욱 혹했었는데 그 이유가 아버지께서 늘 하시는 말씀이 직장인은 필요없다. 의사나 선생님이나 공무원을 만나라 라고 그러셨데요.. 그래야 여자가 집안일도 신경쓰기에 무리가 안간다고.. 남친은 제가 준비하는게 조금이라도 빨리 되길 바래해요. 그래야 부모님께 소개할 명분?이 생겨서겠죠.. 저도 그게 마음 덜 불편할거같아 더 노력했답니다.. 서로를 위해 열심히 하던중에 이런 문제가 생겼습니다.. 의욕이 사라지는거같아요.. 목적없는 연애는 지금 저희 나이에 사치라 생각되기도해요.. 그래서 남친에게 그럼 빨리 좋은여자 만나야하지않겠냐.. 감정을 억누르며 말하니 깊은 한숨만 내쉰채 말이 없었습니다.. 오빠가 감당하기에 버거워서 안될거같다는거 아니냐니깐 그렇다고 이걸로 당장 헤어지는건 아닌거같다며 내일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하더라구요.. 서로만 바라보기엔 남친의 어깨가 너무 무거워진거같아서 제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지만 이거는 좀 다른것 같습니당... 마치 드라마에서 회장님이 뒷목잡고 아들에게 너이놈 하시는 그런 그림이 그려지네요.. 남친이 당장 그만큼 반대를 무릎쓰려 하지도 않아보이고.. 당황스럽고 어렵습니다.... 궂이 결혼을 목적으로 연애를 하지않고 지금 이대로 지낼수는 있겠지만 나중에 지금보다 더 많이 정말 힘들어지는 일이 생길까봐 두렵기도합니다... 어떤게 현명한건지.. 이런 고민하는 제가 잘못된건지.. 어느 하나 옳은게 없는거같아서 답답함에 글 올려봅니다..... 저희 둘 만의 수많은 추억들과 이야기를 다 쓸수없어서.. 오해없이 심정을 헤아려서 봐주셨으면해요.. 하는일도 잘 되고 따듯하고 좋은남자 만나서 행복할날만을 기다렸는데 제 인생 왜이럴까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