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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도 '포용'할 것이고, 안희정도 '혁명' 할것입니다
게시물ID : sisa_8437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건탱크
추천 : 10
조회수 : 6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2/03 15:04:05
왜냐하면 노무현의 비극을 누구보다 잘 아는 두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노무현은 취임 초기에 재벌과 검찰, 언론 등 한국의 대표적 기득권들과 한판 승부를 벌였지만 처참히 짓밟히고 말았습니다. 동시에 그는 이라크 파병, 한미 FTA비준 등 '우리편'들이 기대했던 바들도 관철시키지 못하고 보수우파들이 원하던 정책을 실행하기도 했지요. 재벌, 기득권 부자들은 앞에선 노무현 욕하지만 뒤에선 노무현 시절을 가장 그리워합니다. 참여정부 시절 부동산 폭등으로 불로소득이 가장 크게 늘어났던 시기가 바로 참여정부 시절이기 때문이지요. 부동산 거품을 잡겠다는 그의 의지가 결과적으론 부동산 가격 폭등을 불러오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지지부진하게 노무현의 과를 주로 얘기하는 이유는 그가 이런 자신이 원하지 않던 정책을 밀고가면서 동시에 자신이 진실로 원하던 정책들도 과감하게 밀어붙였기 때문입니다. 과거사 청산에 무엇보다 관심이 많았던 노무현은 과거사 조사 기구를 설치하여 수많은 국가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들을 공적으로 밝혀내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동시에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계승 발전시켜 개성공단을 설치하고 남북 긴장 완화와 남북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외에도 교육 제도를 다변화 시켜서 학생들의 대입 선택권을 늘리고, 사회민주주의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한 경제 체질개선에 주력했습니다. 무엇보다 대통령 스스로 자신의 권위를 내려놓음으로써 국민들과 가장 가까운 대통령, 소통하는 지도자가 되고자 노력했지요.

저는 문재인과 안희정이 노무현 대통령의 이러한 공과 과를 다 학습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적폐청산 세력들과 함부로 포용만 할수 없지요, 또한 섣부르게 혁명만 해서는 또다시 기득권의 반발에 정권 자체가 크게 다치게 됩니다. 두 후보가 살아온 이력과 신념을 볼때 분명히 두 사람은 혁명과 포용 두가지를 동시에 진척시킬 분들이라 생각이 듭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당부이자 부탁드리고 싶은 부분은, 노무현의 죽음을 막지 못했던 책임의 일부는 바로 우리의 책임이라는 것입니다. 수많은 의혹과 비난 속에서 '저 사람이 정말 그런걸까' 라고 지지자들이 의심하고 야유를 보낸 순간이 바로 노 대통령이 자살을 결심한 순간이라고 저는 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들이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분명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결정들을 내릴 것입니다. 대통령이란 그런 자리니까요. 그렇더라도 차기 정부의 성공을 위해 비판과 격려, 믿음의 끈을 놓진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어지럽고 의심이 생길때는 문재인, 안희정 두 분이 살아온 삶의 궤적을 한번씩 복기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말은 속일 수 있지만 살아온 삶의 궤적을 숨길순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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