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정치적성향을 띠면 왜 안되는걸까? 영화는 예술성과 아울러 당연히 상업성을 갖고 있는게 아닐까? 감독이 영화를 어떻게 해석하든지 그게 왜 문제가 될까? 영화를 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갖게 되리라고 법원이 유추할 권리가 있을까? 영화를 본 사람들의 생각을 왜 통일시키려는 걸까? 왜 블랙코미디를 지향하면서 다른 소재도 많은데(키가 작은 것등등) 굳이 자신들 마음에 안드는 걸로 블랙코미디를 만드냐고 항의 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만들고, 해석하는 것은 감독과 연기자와 관객의 몫이다. 박지만씨측과, 법원은 월권행위를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임상수 감독의 마케팅담당은 머리를 정말 잘썼다. 난 '그때 그사람들'식의 스타일은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들리는 소문만 듣고 대강 유추) 보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워낙 떠들어대니 함 보고싶은 마음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