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떠나갔다는 그 사람에게
주위 모든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진짜 모든 자존심 버리고 매달렸어요.
그래도 울며불며 한건 아니고
예의있고 정중하게 했어요.
이런 사람을 언제 다시 만날까
그 동안 연애에 관심도 없었고
그렇게 마음이 동하는 사람도 없었는데
왜 하필 지금 저에게 왔다가
이렇게 빨리 떠나가는 걸까요.
그래고 후회없이 잡아보는게 나을 것 같아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용기를 냈는데
어째 더 슬프네요..
새벽을 꼬박 새고 쪽잠을 잤는데
왜 꿈 속에서는 그녀가 돌아왔을까요..
왜 꿈 속에서는 저보고 '다음부터 잘해'라고 했을까요
아침에 일어나서 밥도 못먹겠고
몸과 마음에 힘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하겠네요.
요 며칠동안 인터넷에 있는 모든 연애 상담글
동영상, 다 본 것 같아요.
둘 다 중요한 시기여서 마지막 질문을 이후로
다시 피해가게 연락하지 않는다고 말했어요.
그녀도 귀찮았을텐데 정중하게 대답해줬구요.
이렇게 하면 그나마 마련이 없어질 것 같았는데
확답을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잡고싶어요.
그래도 참아야겠죠.
앞으로도 마주칠 일 많을텐데 어떻게 버틸까요.
만약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난다면.
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이 사람을 만나기까지 20년이 넘는 세월을 기다렸는데.
다른 사람을 만나기까지 또 20년이 넘는
아니면 만나지 못하면 어쩌죠..
남을 사랑한다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
이제서야 깨달았는데.
왜 하필 지금일까요.
왜 하필 지금 그 사람일까요...
왜 저는 이토록 서투를까요.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어렸을 때
연애도 좀 하고 그럴걸..
힘드네요...
한시라도 빨리 털고 일어나야 하는데
너무나 힘드네요.
너무너무 사랑해요..
진짜 사랑해요..
날 다시 찾아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