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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단정짓지 말아주세요 그저 이해해주세요
게시물ID : humorbest_13097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39
조회수 : 5207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9/18 19:44:18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9/18 04: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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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제목이 어그로성에 새벽이라 많은분들이 안보실거같은뎁..ㅎㅎ

이야기들어주실래요? 좀 스압이에요.그냥 언니동생친구 가 하는 긴 푸념이라 생각해주세요^^


저는 n년의연애에 부모님반대로 헤어진 그런 흔한솔로입니다.

제얘기를하자면... 
일단 어머니쪽은 연애시작부터 반대했지요ㅡ 

애인은모르게 그냥 계속 만났습니다 상황을보면서요. 

어머니한명의반대라지만 몇년을 반대하는걸 들으니 
너무 스트레스받고..지치더라구요. 그것도 가당치도..않은..ㅎ

근데 이런생각을했습니다.

이사람이 우리집에서 이런취급받을 사람인가? 
나는 왜 멀쩡하고괜찮은 사람 욕먹는걸 계속 보고있을까? 
우리는 언제까지 만날수있을까 하는 생각이요. 

이런위기로 헤어질뻔한 적이 2번정도 있지만 미래는 모르는거고 서로 사랑하기때문에 잘 견뎌보자고 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빠르게흐르고 딱히 헤어질구석도없이 몇년후면 결혼생각할 나이인데.객관적으로 우리집에서 반대가 없어질기미는 전혀없고 

심지어 아버지가알면 더 더더더 난리날. 
하하핳 지금생각해도 어이가없네요
그렇게 몇년을 연애하다 명절때마다 애인있니 질문에 있다고 떳떳하게 대답도못하고.. 소개팅하고 보는눈좀 높이라는 말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이젠 아버지한테도 말하고 확실하게공개 해야겠다

하고 말했다가 ..완전 깨졌습니다.



그사람을 반대하는이유는 두가지. 집안과 학벌 
당신마인드는 옛날사람. 거기에 지역차별발언으로 느끼실수있지만 정말.. 경상도...사람..
많이 나오는 스토리지요? 

막장 뉴스보면서 말로는 사람이 마음을봐야한다 이런소리나 하고있는걸보면서 저는 더 모순과 화남을 느끼지요 

얘기가잠시 딴길로샜네요.

생각을해봤어요. 
이렇게반대하는 집에서 버티고버티다가 헤어지게되면 
그동안의 고생한 세월는 누가보상해줄까? 
시간아깝다.의 생각이아니고 

그사람은 나말고 더 좋은 사람 만날수 있을 시간인데. 내가 뺏고있는건 아닐까? 
이런생각이 저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반대로 결혼한다쳐도 평생 명절때마다 눈치줄사람들인데 
행복할까? 


해서 결국 이별통보를.했습니다.엉엉울면서요 
둘다 울면서 헤어졌습니다. 


음..그게끝이아니고 제가 많이 매달려도보고 오유에 수없이 고민글도올려보고 제가 붙잡아야할까요? 말아야할까요 이런..ㅎㅎ
몇번더 연락하고 붙잡아봤지만 많이 상처였나봐요.당연히그렇죠 이해해요 당연하죠.
결국에 다시만나는건 완전불발이였습니다.


저는 헤어질때부터 엄청난 죄책감에 시달리게되었어요.
근데 오유나 여러커뮤니티에 저같은 사연이올라오면 항상

그건 그사람을 그정도로사랑하지 않은거네요.
부모님얘기는 핑계죠 그정도로 사랑하면 극복해야지 왜 도망갑니까 
부모님지원없어도 살만큼 사랑했다면...~~


이런댓글이 추천을 많이받더라구요.
그런글들을 보며 정말 정신적으로 힘들었습니다 
나는 정말쓰레기구나. 마마걸 부모님께 휘둘리는 한심한여자 
사랑에도망친사람 이런생각이 절 괴롭혀요 지금도 말이죠 

근데저는 그정도로 사랑했다? 이 말이 너무 마음이아픕니다. 
정말 사랑했거든요
 사랑하니까 헤어졌다? 이말이 공감되니 참..ㅎ
물론 제 스트레스가 너무심해 좀더 처신을 잘 했어야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너무사랑해서 계속욕먹을자리에 두기싫었어요.
전 정말 사랑했어요. 진심을다해서요. 이말을 하고싶었어요.

세상에 저같은.아니 저보다 더 힘든이별을 겪은 분들은 많겠죠 
부모님반대도 극복해서 알콩달콩한분들도 물론 많겠죠 
너무부러울따름이에요^^ 

하지만 이런이유로 이별을 겪은 모든사람들.
그대들은 이기주의자가 아니에요. 쓰레기 도망자가 아니에요.
물론 그중에 정말 가벼운마음으로 이별을일방적으로 통보한사람은 모르겠지만 
서로 이런이야기를 해왔고 고민해오다가 결국이별을 서로합의하에 이별을 하게되는것은  다르다고생각해요. (궤변일까요)
힘내세요. 죄책감에 밤마다 힘들겠지만 ..

이런결정이 잘못된거라고 생각되겠지만 그생각에 괴롭겠지만..
저는 제가 다른남자만나는것도 힘들어졌어요. 미안해서요.. 
실패한연애라고생각해요 제 잘못으로요. 이런 비관적인마음을 고쳐야겠지만 상처받던 그모습을 보면 다시..생각나요

 저같은사연을 가진분들이야기를 들으시거나 게시글에 댓글을달때도

그건 그만큼사랑하지 않았네요 
보다는

그래도 최선을다해보고 그런결정을 내린거라고 생각해주시고 
그 결정을내리기까지 힘들었겠네요.하고 위로해주세요.
오늘도 그냥슬프네요 

모든 연게여러분 힘내세요 또 저같은분이계신다면 싸워서 승리하세요. 이 죄책감은 말로표현할수 없으니까요.

이건너의 합리화야 넌 그정도로사랑하지 않고 너좋은면을 강조하잖아 라고 생각하시는분들은 그렇게생각만해주세요.ㅠㅠ 
그냥 푸념글이니까요.

그럼모두 마지막연휴 푹 쉬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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