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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주의]혜자시리즈 리뷰 2번째 - 꼬치도시락(♡)
게시물ID : cook_1309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淸人
추천 : 15
조회수 : 7451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4/12/26 22:17:45
 지난번 스팸도시락 리뷰 이후로 한동안 혜자도시락 구경을 못하였습니다.

 이상하게 집 앞 편의점에 진열된 혜자도시락이 금방금방 나가더라구요. 진짜 어쩌다가 스팸도시락 다시 한 번 구해서 먹은 이후론 구경도 못하다가 오늘 왠지 feel이 팍팍 꽂혀 바로 들렀더니, 보지 못한 종류의 도시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혜자시리즈로요.

CAM00969.jpg

 정면샷! ㄲㅊ도시락이라고 적혀있네요.(음?)

 사실 이 도시락 옆에 제육볶음인가도 있었는데, 솔직히 제육 너무 많이 먹어봐서 그냥 패스했습니다.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을 개척하는게 훨씬 좋잖아요? 설령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분야라도요.

 그래서 마침 좋아하는 떡갈비와 소시지가 있는 이녀석을 택하게 된겁니다.

CAM00970.jpg

 뚜껑을 열어보면 이렇게 구성되어있어요. 세세하게 따지면 6반찬 정도 되려나? 그러고보니 스팸도시락도 6반찬이었던것같아요. 스팸, 소시지, 계란후라이, 브로콜리, 김치, 또 뭐더라? 여튼 6가지였어요.

 아무래도 혜자시리즈는 6반찬이 특징인가봐요. 비록 이 도시락 전까진 딱 2번 먹어봤으니까요.

CAM00971.jpg

 꼬치 손잡이와 밥을 분리해주는 비닐을 벗겨낸 다음,

CAM00972.jpg

 돌립니다.

 지난번 리뷰에도 나온 전자레인지입니다. 거의 15년 쓴거같네요. 오랜 친구죠.

CAM00973.jpg

 어이쿠, 열심히 도시락 돌리는거 찍으려했더니 뭔가가 같이 찍혔네요 ㅋㅋㅋㅋㅋㅋ

 일회용 지하철 카드가 사진 7시 방향에, 그리고 12시방향에는 김치통 하나와 음... 군대용품이 들어있는 박스네요.

 2010년 초에 군대 있을적 샀던 스킨로션의 통인데, 크기가 적당해서 잡동사니용 상자로 썼다가 그대로 집에 들고오고선 아직도 쓰는 중입니다. 사실상 꺼내는 물건은 들어있지 않지만, 저기엔 제 아프고 소중한 기억이 담겨있는 상자에요. 아, 저 상자의 스킨 로션은 어쨌냐고요? 10분의 1도 못쓰고 병을 깨먹어서 다 쏟아지는 바람에 금방 다른거 샀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어서 데워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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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잔!

 ...

 뭐 사진으로 봐선 데우기 전이나 후나 차이 별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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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을 가린 꼬치를 반대로 제껴주고, 슬슬 입에 꾸겨넣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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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썹, 썹, 썹, 썹

 소시지는 하나씩 빼먹어야 제맛일것같지만, 리뷰를 위하여 귀퉁이를 앞니로 썰어서 먹어줍니다. 형형색색이라서 좀 어색하지만, 은근히 맛깔나는 녀석들이네요. 중간에 매운 맛이 있었던것같은데, 입속에서 다 섞여버리는 바람에 어떤건지 기억이 나지 않아요.

 뭐, 맛있으니 상관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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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캬~ 밥알에 윤기 보세요. 집밥 못지않게 찰기가 살아있어서 식감이 꽤 좋습니다. 반찬도 반찬인데, 혜자도시락은 밥이 진짜 잘 나오는것같아요.

 다른 이것저것 도시락들을 먹어보면서 밥알이 쉽게 부서지고 흩어지는 느낌이 참 아쉬웠는데, 혜자도시락은 그게 없어요. 보증할 길이 없지만, 그래도 보증합니다. 먹어봤으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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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체모를 꼬치, 매콤한 소스와의 조합이 상당히 잘 어울리는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냥 먹으면 약간 푸석푸석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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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에 목이 막혀서 자매품으로 공짜로 주는 사이다를 따서 마셔줍니다.

 음;;; 인생무상의 맛? 인생이 심심해지는 맛? 다소 신기하고 황당한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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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떡갈비꼬치!

 허흐흐흐흐흐흐♡

 와 진짜 미치겠다... 애인이 생길 것같은 맛이에요. 자세한 표현은 생략 ㅋㅋㅋㅋㅋㅋ

 왜 저런 표현을 썼냐면, 제가 떡갈비 빠돌이거든요. 완전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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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갈비를 먹었으니, 김치를 움썩움썩 해줍니다.

 보통 이런 도시락 김치는 전자레인지를 돌리면서 같이 익어 볶음김치처럼 되는 경향이 있는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맛입니다. 살짝 흐믈흐믈하면서 날김치 특유의 쌩느낌이 사라지고 화끈한 맛이 느껴지는 상태! 포풍까진 아니더라도 마시는 듯이 먹어줍니다.

 팁: 볶음김치를 좋아하시면, 김치를 잘게잘게 썰어서 들기름에 볶고 완전히 식히고 이 과정을 최소 3번 이상 해주신 다음에 먹어주세요. 그냥 먹어도 밥에 비벼먹어도 최상의 맛입니다 음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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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호박도 먹어줍니다. 적당히 미지근해요. 별 감상이 없어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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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볶음인가? 요것도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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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먹으려니 뭔가 심심하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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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단계 소시지 남아있는 것을 요래 쏙 빼주고 젓가락을 속도감 있게 갖다대려는 사진을 찍어야지!

 했는데,

CAM00992.jpg

 폰을 잘못 잡아 도시락으로 떨어지려는 바람에 황급히 젓가락 집은 손으로 막느라 약간 엉뚱하게 찍혀버렸네요 ㅜㅜ

 뭐, 속도감이 있으니 이걸로 만족해도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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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소한 해프닝 이후에, 소시지를 남은 반찬과 같이 먹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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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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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하지 않는 게임의 쿠폰이 있었네요. 아무나 쓰세요.

 ...게임 맞나?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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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이 심심해지는 사이다도 중간 중간에 마시다보니 결국엔 비우게 되었네요.

 알고보니 제로칼로리라 그렇대요. 캔 옆구리에 그렇게 써있었어요.

CAM01001.jpg

 텅 빈 도시락 통은 그냥 버리지 않고 이렇게 물로 잘 헹궈줍니다.

 (고무장갑 모양새가 좀 거시기하다? 거 참 ㅋㅋㅋㅋㅋㅋㅋ)

CAM01002.jpg

 쓰던 젓가락은 길이가 좀 있으니 부러뜨려서 꼬치들이랑 같이 넣어주고, 그 위에 포장비닐을 꾸겨넣어줍니다.

 뒤처리는 깔끔해야죠!

CAM01003.jpg

 최후.

 요래 뚜껑을 얼른 덮어주고 재활용 전용(집 안에서 쓰는) 쓰레기봉지에 잘 넣어줍니다. 물론 캔도 같이요.

 이렇게 소소하게 도시락 까먹는게 정말 즐겁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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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 매운양념꼬치가 살짝 푸석푸석한 감이 있어 약간의 감점요소. 나머지 맛은 썩 좋은 편, 그러나 스팸도시락만큼의 임팩트가 없어요. 

양: ★ 제가 밥을 먹을때 반찬을 상대적으로 적게 집어먹는 편입니다. 그래서 밥과 반찬 양의 균형을 맞추면서 먹느라 다소 귀찮았어요.

가격: ★ 이렇게 튼실하고 맛 좋은 도시락이 참 드물어요. 제가 막 찾아먹을 수 있는 스킬이 없다보니까 아쉬움과 기대가 둘 다 커서, 한 번 사면 더더욱 맛있게 먹는것같아요. 더불어 음료수 하나도 공짜로 주니, 식사균형도 잘 맞고요. 먹을거, 마실거.

엄마: ☆ "이놈의 X끼가 꼭 먹지 말란것만 먹어!" .... ㅋㅋㅋㅋㅋㅋ 아직 빈껍데기 들키지 않아서 이런 말 하진 않으셨지만(스팸도시락 먹었을때 등짝스매싱 맞았음ㅋㅋㅋㅋㅋ) 앞으로 지청구 먹고 시무룩 예정

 아 몰라 기회 있으면 또 먹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에 다른 도시락으로 리뷰 올리겠습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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