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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날이다
게시물ID : gomin_16870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러블리티라미수
추천 : 1
조회수 : 30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2/05 02:15:33
유난히 긴 밤
싸늘한 밤 공기가 머리 깊게 박히는 밤
그런 날이다.
비수같은 공기가 내 이성을 채찍질하는 날이다.
왜! 난 자야하는데! 쉬고 다음 아침을 맞이하고싶은데!
지독한 이성이 내 끈을 쥐고 놓지 않는다.
이대로 이 밤을 보내선 안된다고 아우성친다.
이대로 모든게 끝날 거 같이 나를 몰아세운다.
난 바닥이고 빈 손이며 다 피워버린 담배꽁초 같다고!
속으로 피를 흘리며 그 아우성을 새긴다.
새겨진 자리는 지친 마음.
달구어진 인장처럼 마음이 뜨겁고 따갑다. 아프다.
웃음 자리를 따라 난 주름이 오늘 밤따라 무겁다.
나 괜찮은 걸까.
아니란 걸 알지만 주름진 눈가가 다시 짓누른다.
잠 못자고 지독하게 지내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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