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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적이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진짜 최저 시급급 직장.
게시물ID : economy_131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시샤
추천 : 2
조회수 : 39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6/25 15:26:12
본인은 실제로 다녀도 봤습니다. 삶이 버라이어티 하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만은 

저도 제법 재미있게 살았어요. 

전 뭐 당시 휴학하고 다닌거니까 아버지 직장도 아직 있고 넉넉하진 않아도 뭐 살만한 가정이였습니다. 동생이 대학입학하면서 전 학교2년다니고 휴학한거죠 뭐 군휴학도 끌어쓰고 뭐 이래 저래하다보니 저도 졸업하는데 남들 딱 2배 8년다녔네요.
다행히 군휴학 이후에는 저나 동생이나 장학금도 좀 받고해서 다시 휴학하는 일 없이 쭉 2년 더 다니고 졸업했습니다. 

제가 다녔던 직장은 성남에 있었습니다.

대기업인 기아 쌍용에 납품한건 기억나고 군수쪽도 납품하고 아마 저있을때 외국계 바이어 유치하려고 외국손님도 몇번왔고 현대에도 뚫어 볼려했던 시기였는데 전 관둬서 어떻게 됐나는 모르겠네요.

이런 회사가 임금은 당시 해마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어쩔수 없이 올라가는 구조였어요 아마 최저임금에서 딱 몇백원받았나 그럴겁니다.

당시에 같은 구역에 김반장인가 이반장인가 이제는 이름도 가웃한 양반이 있었는데.

배운건 없고 가진 기술은 회사에 있는 모든 라인작업을 다 할 줄 안다는 것 정도? 기술자긴 했어요 숙련공이랄까?

다만 회사밖에서 쓸모없는 기술들이였을뿐이지.

당시 생산 공장의 주요 노동력은 1. 아줌마들 2.병특들이였거든요. 병특을 빼면 남성인력은 4명 전부 반장이였죠. (영업이나 Q.C 개발부등은 오피서들은 빼고)

이게 무슨말이냐면 일반 생산직 사원 월급으로는 가정을 건사 할수 없는 구조였거든요. 하긴 반장 수당이라봐야 얼마나 줬었냐 만은.

그 반장님이 자식이 학교를다니기 시작하니 그 학비대기도 벅차지죠. 워킹푸어 밥한번 술한번 안사도 빚만 늘어가는 삶 사실 구성원이 저렇다보니 노조도 없는 것이죠 뭐 창고에는 아주 낡은 금속노조 물건들이 있는건 봤었지만.(당시에 노조의 필요선을 몸으로 배우기도 했네요) 

평생다닌 직장에서 그 직장에서 버는 돈으로는 건사할 방법이 없어서 회사를 관두는 날 그 양반 울고 있더이다 만졌던 모든 기계 만져보고 나가더이다.. 제가 다 눈물이 났죠. 

한가장이 성실히 일해서 딴데 돈한푼도 안쓰고 모두 집에 가져다 주는데도 가정을 건사 못할 직장이란 직장으로서의 가치가 있나? 라는 화두를 제게 줬죠.

건방지게 당시에는 미쳤어요 걍 다니지 나가서 뭘할라구요? 막 쏘아 붙였던 기억도 있네요.

당시에는 막일하면 지금 회사보다는 조금 더 벌어라고 나가셨었는데.

물론 숙련공하나 날라간 회사는 한동안 불량율 급증 하지만 뭐 신경이나 쓰나요. 병특이나 쪼는거죠. 

임금인상 사실상 도움 안된다는 양반들. 물가는 계속오르고 임금이 그 물가도 못쫒아가니까 그런거 아닙니까?

당신들은 이런 사람들 앞에서 공부더 잘하지 그랬어 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몰라도 나는 아닙니다.

정책부터 바꾸시자는 분들 정책을 바꾸는거 필요합니다. 그런데 당장 이런분들은 어쩌지요? 당장 이런 분들은? 


한줄요약

남자의 눈물을 보고 물가상승율도 반영안돼는 최저시급이나 주는 직장이 과연 직장인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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