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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X) '너의 이름은' 보면서 엄청난 관크를 겪었습니다.
게시물ID : movie_647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테오도라
추천 : 4
조회수 : 61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2/05 18:19:01
초글링 4마리가 한 칸 띄우고 옆에 앉아 있는데

애들이 두 칸 정도 앞의 아줌마와 애들한테 팝콘 하나씩 장난으로 던지면서 제들끼리 웃었어요.

아줌마가 던지지 말라고 노려봐도 안 던졌는데요? 하면서 제들끼리 낄낄 웃더라고요.
 
얼척이 없어서 제가 던지지 말라고 하니까 네네 거리면서 나중에 계속 던집니다.

영화 시작 전에 어그로 존나 끔. 그리고 남이 주의 주면 꺄르륵 웃으면서 즐거워하더군요.

영화 시작할때도 제들끼리 존나 북치고 박치고..

뒤의 남자가 주의 줘도 잠깐 조용했다가 금방 다시 시끄러워집니다.




참다 못해 씨X 아가리 닥치라고 영화관 안에 크게 들리게 말하니까 약간 조용해졌습니다. 

그래도 지들끼리 쑥덕대는 건 여전하더군요. 

영화 2/3 지점에서는 서로 막 팔 부여잡으면서 흔히 아는 초딩식 힘겨루기로 놀듯이 싸웁디다 ㅋㅋㅋㅋㅋ

게다가 그 새끼들 자세는 앞 의자 위에 발 올리는 게 기본이었습니다.

영화 중반부쯤에 뒤의 잘생긴 남자가 계속 주의 주던데, 욕 안하는 거 보니까 보살같더라고요.

그래도 클라이막스 가까워질때는 조금 조용해지더니

스파클 나올 때 어떤 새끼가 앞의 빈자리로 옮겨서

옆에 있던 놈이 장난친답시고 앞으로 옮긴놈 의자 쾅쾅 소리가 날 정도로 계속 걷어찹니다.

계속 걷어차요. 쾅쾅. 제 상식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림.


영화 끝나고 하아 씨X 거리고 있는데 

걔들이 저랑 눈마주치더니 갑자기 존나 달려나가더군요. 

자리보니까 팝콘통은 바닥에 다 버리고 가고 있는 쓰레기 다 버려져 있습니다.

한숨 쉬면서 화장실 갔더니 그 초딩들이랑 마주쳤습니다.

근데 밝은 데서 보니까 애들이 엄청 조그많더라고요.. 

이거 12세 이용가 아니었나. 보호자도 없는데, 아니면 애들 발육이 더딘건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쌍욕은 못하겠고(당연히 패는 건 안되고, 수갑 차기 싫으니까요), 

속으로 욕하면서 그냥 지나가듯이 쳐다봤더니 엄청 얌전합니다.

영화관 안에서 조용히 해야 하는 거 안 배웠냐고 물어보니까 아무 말 안 하더군요. 

아까 날뛰던 기세는 어디갔는지 애들이 너무 얌전해서 영화관에선 제발 좀 조용히 하라 하고 나왔습니다.



오늘 배운 건 영화를 보면서 빡치면 시간이 빨리 간다는 겁니다.

빡쳐서 보니까 정신차리니 스파클 장면이더군요.

제 생애 이렇게 엄청난 관크는 처음 봤습니다. 기껏해야 속삭이는 수준이었지...
 
우리 모두 영화관에서는 에티켓을 지키고, 자식 교육은 똑바로 시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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