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남녀가 하룻동안 데이트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은 얼마일까. 지갑은 얇지만 궁상맞지 않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최근 포털 사이트 다음의 ‘짠돌이’ 까페에 어느 네티즌이 공개한 짠돌이 데이트 비법이 인터넷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집에서 신혼부부 놀이 하기…0원
서로의 집에 놀러가서 가족들과 함께 어울린다. 따로 돈을 쓸 필요가 없고 집에 있는 음식으로 밥을 해먹는다. 어린 조카들이 있으면 같이 놀아줄 수도 있고 부모님의 심부름도 하면서 점수를 듬뿍 딸 수 있다. 따분하면 집안 청소를 하거나 집 앞에 나가 배드민턴도 친다. 피곤하면 함께 낮잠을 잔다.
◇등산하기…0원
집에서 시간을 보낸 이후의 코스라고 할 수 있다. 초보자일 경우에는 무리하지 말고 동네 뒷산부터 오른다. 운동 기구가 있으면 함께 운동도 한다. 땀을 흘린 뒤 같이 손 붙잡고 내려올 때의 상큼한 기분은 경험해본 사람만이 알수 있다.
◇시장구경…1,000원
저녁 때 집 근처 재래 시장에 가서 이것 저것 구경을 한다. 가끔 과일도 시식해 볼 수 있고 함께 어묵을 사먹기도 한다. 다 먹은 뒤에는 국물을 마시며 시장 한 바퀴를 돌아보고 필요한 물품을 확인한다. 함께 장을 보면 마치 신혼부부가 된 듯한 달콤한 기분도 느낄 수 있다.
◇버스여행 … 1,100원
버스 여행만큼 알뜰한 방법도 없다. 예를 들어 인천의 경우 최초 탑승후 한 시간 이내에 다른 버스로 갈아 타면 교통비가 무료다. 첫 버스를 타고 약 40분 뒤에 내리고 다른 버스를 갈아타서 다시 40분 정도 타고 간다. 이렇게 하면 최고 4시간 이상까지도 함께 버스를 탈 수 있다.
◇도서관 가기…2,000원
아주 덥거나 춥지 않은 날에는 도서관에 간다. 도서관에서는 가끔 주말에 공짜로 영화를 상영하기도 한다. 인터넷이나 신문을 정독하면 시간도 잘 가고 실속도 챙길 수 있다. 가기 전에는 미리 슈퍼에 들러 컵라면 3개와 과자를 사서 도서관 벤치에 앉아 나눠 먹는다.
◇도시락 싸서 가까운 공원 놀러가기 …2,000원
주먹밥 도시락을 싸서 가까운 공원에 놀러가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밥을 고슬고슬 지어 살짝 식힌 뒤 기름기를 뺀 참치와(1,000원) 깨소금 양념을 넣어 주먹밥을 만든다. 김(1,000원)은 따로 구입해 참치 주먹밥에 싸서 먹는다.서로 먹여주면 더 돈독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대학교 식당 가기…5,000원
돈 없는 학생들이라면 대학교 식당만큼 좋은 데이트 장소가 없다. 대부분 양도 많고 저렴한데다 리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조조나 심야 영화 보기…5,000원
둘이 함께 조조나 심야 영화를 감상한다. 이때 통신사 카드로 할인을 받으면 싸게는 2,000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이 시간에는 관객 수도 많지 않으므로 가족같은 아늑한 분위기에서 영화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