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우리 집 앞 차 위에서 봤던 너,
나랑 눈마주치고 황급히 차 밑으로 도망쳤었지..
그리고 오랜만에 봤어
내가 ' 미융' 하면 '미융' 하고 대답하면서,
차 밑에서만,
귀퉁이에서만,
대답해주는 너
올듯 안올듯 샤샤샥 하고 도망하면서
대답만 해주는 너.
나 이번엔 정말 들어갈거야,
몰라, 이번엔 마지막이야 하고 일어서면
내 앞을 얼른 스치는 너
차라리 나한테 잡혀
집사가 되게 하든지.
왜 자꾸 날 피말리니,
니가 추울까, 괜히 대답해준 나때문에 기다릴까
걱정하게 된다 노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