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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에 있는 130890 미친년이란 글을 보고..
게시물ID : humorbest_1310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샤이닝☞
추천 : 58
조회수 : 1904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5/11 01:52:46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5/10 11:21:18
베스트에 있는 130890 미친년이란 글을 보고..




일단 저는...


다음달 10일에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신랑입니다..


늦은 어제저녁 베스트에 있는 그글을 보면서..


온전치 못한 저이지만.. 절 믿어주는 그녀에대해 한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로 말할거 같으면..

장남에.. 부모님도 절대~ 부자도 아니고.. 이제 대학 들어간 여동생 하나가 있을 뿐입니다.

직장은.. 같은 계통의 전문직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지만.. 월150을 겨우 넘을뿐 이고요..

모아둔돈도 집에 생활비,이것저것 여러가지 들어가다보니.. 땡~전 한푼 없군요..







그런 저에게 "난 아무것도 안봐... 그냥 됨됨이만 돼면 돼~" 라며 웃는 그녀..

무슨 됨됨이? 라고 물어보니..

"집안됨됨이,학벌됨됨이,외모됨됨이......" 

-_-;;


뭐냐... 그럼 난 조건이 하나도 안될거아냐~!!


얼굴도 그정도면 쪽팔리진 않고.. 집안이야 오빠가 키워나가면 되고... 학벌? 한글만 잘 알면 되지뭐~ 인생 뭐있어?

그리고.. 난 오빠의 성실함.. 난 그거만 믿어.. 결혼하고  힘들게는 할거 같지만. 버리고 도망가거나, 딴여자랑 놀아난다거나, 집안 안돌본다든가.. 그런거 없을거란 믿음을 그동안 나에게 주었어..
사랑은 말야... 믿음이 있어야 된다는거... 그걸 오빠가 나에게 가르쳐줬잖아.. 그걸로 돼...
또... 부족한것들... 당장 돈도 부족하고.. 둘이살기에 힘들겠지만... 머지않은 미래... 그때는 절대로.. 이렇지 않을거야... 그렇게 해줄거라고 믿고... 

라고 하더군요...




그녀로인해 전 너무 행복합니다..

정말 돈보다 더 중요한거.. 서로간의 믿음, 잘 해내갈거라는 자신감을 서로에게 주는것.. 힘들땐 같이 고생하고.. 편할땐 같이 편해갈수 있는것... 이게 중요한게 아닐지요..


지금은 턱없이 부족해서 허덕이다시피 하고 있지만..
없는 가운데 하나하나 늘어가는걸 보는것... 더럽고 작은게.. 깨끗하고 커져나가는거.. 
그런걸 보고 점점 커져가는 믿음...그게 돈보다 더 중요하지 않을지...



그리고.. 리플중에.. 대다수 여성분들이 그런생각이다.. 라고 한다는거 같은데..

제발 아니길 바랍니다..

그렇게 각박한 생활은 생각하기도 싫네요..


휴....

그냥 베스트에 있던 그글을 보다보니... 여러 사람들이 현실 생활을 너무 각박하게만 보고있는게 아닌지 해서.. 

그냥 두서없이 지껄여 봤네요..^^


그렇잖아도 힘든 인생인데... 웃으며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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