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초보집사. 고양이 신중히 기르세요.
게시물ID : animal_1757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컴포에버
추천 : 20
조회수 : 2015회
댓글수 : 67개
등록시간 : 2017/02/06 12:45:44
어쩌다가(진짜 얼떨결에) 집사가 된 사람입니다. 게다가 두마리나... 둘 다 길냥이고요, 생후 7개월 정도됐습니다. 생후 3개월쯤 받아서 현재 4개월 동거 중이네요.

모든게 낯설고 힘들었던 초기시절. 이놈의 짐승들 밤에 잠도 안자고 캐뛰댕기더군요. 온갖 거 다 물어뜯고 증말 ㅜㅜ

그대로 갖다 버리려다가 꾸욱 참고 기르기를 어언 4개월...

접종 다했고 일주일 전 중성화까지 완료했습니다.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서킷, 캣타워, 공, 레이저, 터널 등등 장난감 아는건 다 샀네요. 현재는 어느 정도 적응해서뭐 잘 살고 있습니다만...



근데 이게요, 생각보다 보통일이 아니라 파양 고민 안해본 거 아닙니다. 참고로 전 혼자살고 집이 좀 넓은편(은근 자랑;;)이라 정말 관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배변 후 바로 치우지 않으면 냄새 많이 나고요, 얘들이 실수로 소변을 모래말고 다른곳에 싼 적이 있는데 모르고 몇주 방치했더니 집에서 정말 썩은내가 나더라구요. 새벽에는 또 어찌나 뛰어다니는지 아시나요? 물론 냥이들마다 다르겠지만 여튼 보고 귀여워해주는거랑 키우는 거랑은 완전히 다른 얘기입니다.

또 워낙 여기저기 긁어대는 터라 쇼파도 들여놓지 못하고 있어요 ㅜㅜ 좋다는 모래, 매트 다 써봤지만 온 집안이 모래사막이고요, 밥먹을 때도, 자는 곳도 온통 냥이 털 투성입니다.


퇴근하고 지쳐서 집에 돌아와서도 맘편히 쉬지를 못하고요, 외투 벗지도 못한채 냥이 화장실 치우고 모래를 청소기로 빨아 들여야 합니다. 

물론 퇴근하고 문앞에서 반겨주는 그 애교와 잘때 부비부비해주는 매력으로 기르는 거긴 하지만, 철마다 모래 갈아줘야하고 예민한 녀석이라 음수대도 전용으로 사서 또 계속 갈아줘야 하는 등 손이 정말 많이 가고 번거롭습니다.

막말로 10달 품고 낳은 내 새끼도 아니고, 겁나 사랑하지 않고서야 끝까지 책임지는건 보통일이 아닐겁니다.


막연하게 생각하시는 분들 심사숙고하기길(제가 그랬거든요) ㅜㅜ

냥이 사진 올리고 턴을 종료합니다. 저희집 냥이보고 친구가 삵아니냐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