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결혼하기전부터
친정에서 키우던 개가 새벽에 떠났다고 연락받고,
아침부터 질질 울었어요...
저 임신때도 같이 열심히 산책하고,
그 누구보다 울 애들 아껴서
아기가 울기만 해도 안절부절 하면서
안아주라고.....
자기는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멀리서 애기만
지켜보던 그런 착한 강아지였어요...
사람을 그렇게 좋아하던 강아지가
많이 늙어서 움직이는것도 먹는것도 힘들어
하는걸 보니 얼마안남았구나...싶었는데
막상 닥치니 미안하고 못해준것만
생각나네요....
일주일전부터 급격히 않좋았다는데,
어제 저희 식구들 보고
누워있이라는데도 옆에와서 부들부들 거리며
계속 서 있더라구요....
애들이랑도 같이 쓰다듬어 주니
힘겹게 쳐다보는게 안쓰러웠는데
저희가고 새벽에 바로 갔대요...
저희 보고 가려고 기다린거 같다고 하는데
더 맘이 아프고 기다려줘서 고맙고 그래요.
함께해서 행복했어~ 고마워...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