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박근혜는 10박 12일의 일정으로 에디오피아, 우간다, 케냐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국빈방문을 했다. 당시는 일본에서 G7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었고 주요 의제가 북핵문제와 대북제재 방안이었다. 어떻게 이런 정신나간 순방이 있냐고 여기 저기서 비판이 쏟아졌지만 그런 것을 신경쓸 박근혜가 아니다. 도무지 박근혜가 어떤 목적으로, 왜 그랬는지 명쾌하게 설명하는 이가 없었다. 순방 3개월 전 박근혜는 개성공단을 일방적으로 폐쇄했고, 여러가지 국내외 상황이 G7정상회담에 꼭 참석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도 모자랄 판이었는데 말이다.
그런데 작년 말 최순실 사태가 터지면서 그동안 미스테리처럼 여겨지던 박근혜의 외교행적이 하나, 둘씩 그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명박이 4대강과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로 한 번에 돈을 뽑아낸 것과 다르게 박근혜를 조종하던 최순실은 자손만대가 박근혜 퇴진 후에도 별다른 내부의 감시가 없이 돈을 벌 수있는 방법을 찾았는데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이 바로 그것.
최순실은 엄청 억울할 것이다. 지금까지 박근혜 정부의 시작과 함께 온갖 국정농단을 한 결실을 맺는 해가 바로 평창동계올림픽을 한 해 앞둔 2017년이었다. 2017년에 국내에서 뽑을 수 있는 최대를 뽑고나서 ODA를 이용해 해외쪽으로 돌아서려는 계획. 참으로 대단한 것들이다.
현재는 미얀마 ODA만 들켰지만 지난 박근혜의 행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난히 해외 순방이 많았던 박근혜인데 모든 순방에는 분명 최순실이 노리는 이권사업이 있을 것이라는 의심때문이다. 이런 차원에서 작년 5월 박근혜의 아프리카 순방은 특별히 3개월전 강제폐쇄되어 발만 동동굴리던 개성공단 기업인들을 아프리카로 진출시키려고 했다는 점에서 정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과연 여기까지만일까? 이것들은 모든 음모론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들 아닌가? 그렇다면 개성공단 폐쇄역시 결국은 이런 여러가지 최순실의 이권사업과 관련하여 생각할 수밖에 없을 듯. 그런데도 자기가 여자이기 때문에 공격을 받는 다는 박근혜와 자신이 자유민주주의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어 억울하다는 최순실이다. 참으로 어이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