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13총선은 한국의 정치풍토를 일대 혁명이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여당은 당장에 헌법이라도 뜯어고칠 듯 자신만만했지만 결과는 전혀 예상 밖. 야당의 압승이었다. 그런데 이런 전국적인 변화의 흐름 속에서 김진태 같은 인사들이 당선이 된 것은 의외였다. 선거를 한 달 앞 둔 3월 춘천시 주민 9만명에게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공약이행평가'에서 71.4%로 자신이 강원도 3위라고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는데 허위사실인 것이 드러났고 춘천시선과위가 김진태를 고발했지만 검찰은 불기소 처분했다. [새가 날아 든다] 2월 5일 방송 내용처럼 당시는 우병우가 검찰을 장악하고 있던 시기로 박근혜를 위해 염치나 상식을 제처두고 행동대장을 할 만한 이가 김진태밖에 없었기 때문에 살려 놓았을 것이다. 그런데 법원이 무혐의로 처분된 김진태와 염동열, 권은희 세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라고 결정했다. 보기 드문 일이다. 한번 살아보겠다고 국내외의 태극기 집회를 그렇게도 열심히 다니고 있는 김진태로서는 예상치 못했던 한방일 듯. 당황했는지 그 반응이 참 김진태 답다. 담당법관이 좌성향 우리법연구회 출신인 점을 들먹인다. 하는 짓이란게. 박근혜 이후에 어차피 사라질 김진태지만 좀더 일찍 보이지 않아도 나쁠 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