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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욕좀해주세요..
게시물ID : gomin_1310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카Ω
추천 : 1
조회수 : 34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3/16 19:31:58

저는 남자친구와 동거한지 2년 조금 안되는 여자사람입니다.

제가 너무 평범한 사람이어서..
동거란걸 이렇게 쉽게 할수있는데에 제자신도 놀랐을만큼
급하게..그리구 쉽게.. 감정에만 따라서 움직였어요

가족.. 지금 내 상황.. 직장..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오직 남자친구만 눈에 들어왔어요
둘다 자리가 잡혀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금전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남자친구가 나와 함께한다는것이 좋았구
그것만으로 여태 살았네요

남자친구와 사는 동안 그게 가족들 힘들게 했던걸 몰랐어요
알긴했지만 지금 내 감정이 너무 소중하다는 내 이기적인 생각때문에
가족들의 사정.. 상처.. 그것들을 모두 무시하고
나 하고싶은 대로만 햇었네요
돈이없으면 돈달라 징징징
잔소리좀 하면 하지말라고 징징징
티비에서 나오는 못된 패륜아가 나인줄도 모르고 그렇게 했네요..

그런데 요새 너무 힘들다보니.. 그리고 콩깍지가 벗겨지다보니 이건 아니지싶어요
남자친구는 변변치 못한.. 정말 거기 아니고도 더 좋은 더 효율적인 직장을 
충분히 구할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다니는지 모르겠는 그런곳을 계속 다니고있고..
그래서 점점 믿음도 떨어지고.. 이사람이 남편감으로는 아니다 싶어보이고..
저는 자꾸 면접에서 떨어지고
그러다보니 우울해지고.. 자신감도 점점 잃어가고
그때문에 남자친구 혼자 벌이에
넉넉치 못한 형편에.. 세금까지 연체되어 가고..
우울증?비슷한 마음가짐 때문에.. 이것저것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다툼이 잦아져서 애정은 식어가고..
집생각이 너무너무 나고..
다시 집에 들어가고 싶어도 그동안 제가 했던 많은 잘못들도 생각나고
이제와서 어떻게 다시 들어가나
온갖 패륜짓은 다해놓고 면접도 자꾸 떨어지고 쓸모없는 인간이 되어서 
나이만 먹어서 또 부모님밑에서 손벌려야하는 모습도 싫고요..

집에 들어가는건 정말 웃긴얘기고..
어떻게든 힘을 내서 직장을 구하고 제 앞가림을 해야하는걸 알고있는데
그게 안되니까 집생각이 나고..

힘드네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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