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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을 위한 발렌타인 쿠키
게시물ID : military_654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즈치자
추천 : 1
조회수 : 1121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7/02/07 01:16:04
연게인가 요리게인가 고민하다 군대 게시판에 쓰게 되네요ㅎㅎ
혹시 여기 아닌 것 같음 말해주세요 옮길게요!
근데 별 내용 없고 밑에 요약도 있어요ㅋㅋ

   
올해로 7년차 연애, 남자친구는 강원도 고성에서 남들보다 조금 늦은 나이에 군생활을 하고있어요. 저도 군바라지 할 나이는 아닌..데? 어쩌다보니 하고있어요ㅎㅎ 생에 두번 할 줄은 몰랐지만......ㅋㅋ 

음.. 제가 뭘 많이 해준다기보다, 기다리는 게 조금 외롭긴 해요.. 제일 친한 친구이자 가족같은 존재라서요- 
그래도 통화를 자주 해서 괜찮아요^^ 이제 곧 병장이고 휴가도 자주 나온다고 하고-


제가 요리하고, 누구 먹이고 하는 걸 좋아하거든요ㅎㅎ 작년 발렌타인때도 한가득 초콜릿을 만들어 보냈어요. 직접 말린 과일이랑 견과류를 올린 초콜릿을 잔뜩 만들었어요. 딸기맛 초코.. 화이트초코.. 다크초코.. 쿠키도 잔뜩 굽고 조금씩 섞어서 포장하고.. 우리 누구랑 잘 지내주세요~ 하는 맘으로 보냈지요. 이런 거 받을만 한 사람입니다! 실수하고 서툴지도 모르지만 좋은 사람이에요~ 잘 봐주세요~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전해졌을지는 모르지만요ㅎㅎ

 
올해는 (발렌타인 데이는 생각도 못하고 있던)남자친구가 지나가는 말로 쿠키가 먹고싶다길래, 쿠키를 잔뜩 구웠어요. 남자친구 몫만 하려면 금방이지만 많이 하고싶더라고요 이번에도 다같이 나눠먹고, 고마운 사람들 주라구요. 녹차쿠키.. 코코넛쿠키.. 딸기초코가 샌드된 초코칩쿠키.. 

그리고 솜씨 좀 부려서 초콜릿으로 꽃밭을ㅎㅎ 만들구요. 가끔은 저도 꽃을 주고싶거든요. 남자친구에게도 주고싶었고, 이쁜 나이에 추운데서 고생하고있을 군인 동생들도 공들여 만든 이쁜 디저트 하나 받으면 조금 기분이 좋지 않을까 해서 더 만들었죠ㅎㅎ 작년엔 날짜가 좀 지나서 도착했어서, 올해는 차라리 미리 도착하도록 빨리 보냈어요. 오늘 보내고 옴!^^

우리 누구랑 좋은 인연이 되어주세요, 잘 지내주세요- 라고 쪽지를 적으려다가, 괜히 부담일까 싶기도 하고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말았다고 하니까, 남자친구 왈, 
'이제는 누가 자기한테 잘 해주는 것보다 자기가 사람들한테 잘 해주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새삼 떠올리니 좋네요ㅎㅎ 그런 말들이, 생각들이..

여러 종류의 반죽을 만들고.. 중고로 산 작은 오븐을 몇번씩이나 열었다 닫았다.. 설거지를 하고.. 계속 손 씻어가면서 자꾸만 녹는 초콜릿으로 손톱보다 작은 장미꽃을 만드는 과정이ㅎㅎ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왠지 뿌듯했어요. 오늘 보내고 나니 조금 더 뿌듯해요ㅎㅎ 남자친구 뿐 아니라 같이 생활하는 동생들 모두 몸 건강하게 제대했으면 좋겠어요. 다른 분들도 다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용 
사진은 본문엔 하나만 올리구 나머지는 댓글로 올릴게요~  
본문 사진은 코코넛쿠키 굽는 미니언...._(:3 」∠)_ 


3줄요약
1.작성자 고령 고무신(..)
2.남친이랑 동생들 같이 먹으라고 아트 해서 보냄
3.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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