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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한 개소리] 그만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게시물ID : humorbest_13109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wangGaeTo
추천 : 29
조회수 : 3203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9/21 14:47:32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9/20 22:05:23
언제나처럼 모든 글은 허구입니다.

불친절한 개소리는

여러분의 불쾌감을 자극하는 글이 되도록 언제나 노력하고 있습니다.

항상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오늘의 개소리 시작하겠습니다.

=====================================================

그놈이 뒤진지도 벌써 한달하고도 반이 넘었다.

그놈이 누구냐고??

누구긴, 내 평생지기 친구이자, 고향친구, 엄마친구아들이자 아빠친구아들이자 내친구지.

빌어먹을 자식, 올 방학에 같이 해외나가기로 해놓고선 그렇게 먼저 가버리냐,....

내가 그놈의 바이크 타지 말라고 더 못말린게 한이다..한..

스피드 어지간히 좋아하더니, 뒤지는것도 존나 스피디하게 뒤져버린 자식...

ㅅㅂ, 납골당에 사진은 맨날 실실 쪼개고 있으면서

여기 사람들 대가리 빠개지는건 생각도 안하는 나쁜자식..


내가 이놈에게 이렇게 욕을 하는게 슬픔의 표현이라면 표현일수도 있지만,

솔직히, 이놈이 정말로 미워서 그런것도 있다.

이 놈이 뒤지던 그 시간에

난 집에서 잠자고 있었는데,

꿈에 이 자식이 나오더만

지가 사서 몰고 다닌다고 장담하던 그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딱 나타나더만

바로 내 뒤통수를 치고

임마, 형님이 먼저 몰고 간다. 따라와라. 내 구진 바이크 타고 말야.

하더만 바로 뒤돌아서 밟고 나가더군, 그러다만 돌아와서는

맞다, 울 엄니한테 니가 아들해라. 나보단 니가 백배 나은 자식이다.

그리고 다시 밟고 떠나가다가 돌아와서는

울 효진이, 니가 행복하게 해줘라. 너도 효진이도 서로 좋아하는거 알고 있었다,

내가 모를줄 알았냐, 효진이 그 착한게 내가 먼저 고백했다고 나하고 겨우겨우 만나주었던 것뿐인걸....

하고 다시 밟고 앞서가더만, 또 돌아와서는

그리고 컴퓨터는 니가 꼭 가져가라. 꼭.

하고 이번엔 진짜 간다하고 떠나가다가 또또 돌아와서는

그리고 이번엔 진짜 마지막인데, 나중에 나 봐도 그건 내가 아니니까 쌩까고 임마. 꼭 꺼지라 그래. 그래야 너가 편해. 마

라고 하더만 진짜 헬멧을 고쳐쓰고 가버렸지.

짜식, 예전부터 성질급한건 알고 있고, 덤벙대는것도 있지만 너무한거 아냐?

무튼, 나는 멋도 모르고 손흔들면서  
그 시간에 그놈, 그 구진 바이크 타고 의외로 안전운전, 준법운전을 하다가 음주+신호위반+과속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어떤 놈한테

재대로 뒤에서 얻어맞고 갔다고 그러더군...

짜식,,,


뭐, 결국, 그놈이 꿈에 한 이야기를 듣고 아줌마, 아저씨 죄다 울음바다 되고, 효진이는 아예 혼절까지 했지.

그리고 그 꿈대로 그놈 컴퓨터는 내가 들고 왔고,

짜식, 그거 다 들켰으면 죽어서도 눈 못감았을거야.

네놈의 유산, 잘 봐줄게...


무튼,

그놈이 뒤지고 난 뒤에 

한달은 이래저래 정신이 없이 보냈다가

겨우 일상으로 돌아왔는데,

귀신이 곡할 노릇인지 이제는 내가 죽게 생긴거 있지?

옥상의 화분이 갑자기 내 앞에 떨어지고

멀쩡히 서있던 중장비가 내가 지나가려는 찰나에 갑자기 후진을 하고

횡단보도에 한발 내딛는 순간에 신호위반한 차가 밀고 지나가고..........

간판이 갑자기 떨어지고

하루에 한번꼴로 이런 일이 생기니까 아주 미칠지경이더라고

그중에 피크는 며칠전 낮에 있던 일인데,

효진이를 만나러 나가는 길에 상점가를 지나가고 있었는데

진짜 딱 내 발앞에

3층에서 교체중이던 통유리가 그대로 떨어진거 있지..

파편에 생채기가 생기는 선에서 무사했지만 진짜 거의 넋이 나가서 그 자리에 앉아서 수십분은 못 일어난거 같아.

효진이가 결국 날 찾으러 오다가,,,,또 놀라서....

무튼

근데 더 이상한건 그 유리가 떨어질때 그 유리에 그자식이 쓰고 달리던 포켓몬스터의 날쌩마가 그려진 헬멧이 보인것 같았단 말야.

아무래도 그자식이 날 구해주러 왔나보다 생각하고 있었거든

근데

거기서 겨우 일어나서 효진이를 달래서 바래다주는 길에

왠 폐지 줍는 어르신을 만났는데, 리어카를 힘들게 밀고 계시길래

가서 대신 끌어드렸단 말야. 그랬더니 그 어르신이

"학생, 요즘 명줄이 오락가락하는구만, 내 대단한건 아니고, 이거 줄테니까 가다가 어디 개울있으면 버려, 알았지 꼭이야."

하면서 왠 종이랑 나무조각을 주시더라고,

일단 넙죽 받긴 했는데, 도무지 알수가 없더라고,

그래서 살펴보니까 종이쪼가리는 무슨 부적같았고,

나무조각은 무슨 도깨비 같은 거더라고,.,,,

버리라고 준거기는 하지만, 설사 가지라고 해도 가지기 싫은 비주얼이길래

효진이네 아파트의 배수로에 던져버렸지.


근데, 그날밤 꿈에

그 뒤진 내 친구놈이 나오더만, 왠 한복입은 할아버지들한테 줄빠따를 맞고 있더라고

엉엉 울면서 말야.

결국 그놈 얻어맞는것만 보다가 잠에서 깼어.

근데, 그 뒤에는 위험한 일이 하나도 안생기고

오히려 좋은일들만 생기고 그러더라고

또, 그자식 아줌마랑 아저씨가 그러던데 꿈에 눈이 팅팅 부은 그놈이랑

그놈 할아버지랑 증조할아버지가 오더만

이제 이놈으로 속 석히지 말거라 하면서 갔다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난 그 어르신을 찾으러 돌아다녔지.

그러다가 결국 만나게 되어서, 사정이야기를 하고 대체 무슨일이 있던건지 여쭤봤어.

그랬더니 그 어르신이.

"자네는 좋은 친구 하나랑 나쁜 친구 하나를 두었는데, 이제는 좋은 친구가 자네를 도와주는걸세."

그러더만 내손을 잡으시고,

"더는 알려고 하지 마시게, 그러면 자네만 힘들어짐세."

하시더만 조용히 돌아서 가시는거야.

근데....

내가 잘못들었는지 모르지만

돌아가시면서 혼자서 작게 하는 말을 슬쩍 들었거든..

뭐라고 그랬냐면


"그나저나, 그놈 승질머리도 어지간히 급하구만, 매번 그 한발짝을 기어코 못기다렸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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