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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써 본 누비안 헤리티지 바디워시 및 비누 소감, 간단 리뷰
게시물ID : beauty_991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unasol
추천 : 3
조회수 : 181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2/08 11: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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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허브나 쿠팡글로벌 애용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스쳐보셨을 누비안 헤리티지입니다. 뭐 미국에서 약 15년 전에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초년생들이 작은 공방처럼 시작해서 좋은 원료로 어쩌구 하는 스토리의 브랜드인데요, 요약하자면 컨셉은 '천연'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석유계가 아닌 계면활성제들을 주로 사용하고 있고 전 세계의 다양한 재료들과 향을 사용하고 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석유계 원료 좀 쓰면 어떠냐 하는 입장이지만 막상 써보면 피부에서 뭔가 덜 뺏어가는 느낌이 드는 것이 확실히 민감성이나 아토피 있는 분들이라면 비석유계 샤워제품을 쓰는게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 그리고 향이 이국적이고 강해요. 과장 좀 보태면 샤워하다 향으로 숨막힐 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럼 각 제품들에 대한 간단한 소감을 적어보겠습니다. 블로그에 썼던 글을 옮겨온 터라 반말인 점 미리 양해드립니다.

  1. 아프리칸 블랙솝 바디워시 with 귀리, 알로에베라, 비타민E - 누비안 제품군 중 향의 강도★★★★★ 
    아이허브 상품평에 쾌남의 향이라는 말이 워낙 많아서 좀 두려웠지만 한 번 시도 해보았다. 상품평은 무작정 믿을 것도 아니지만 간과해서는 아니되는 것... 흑설탕같은 매우 단 향이 확 올라오는데 베이스향의 느낌은 뭔가 남성화장품 스러웠다. 알갱이가 들어있어서 가벼운 스크럽 효과도 있음. 비누도 한 번 사용해봤는데 거친 알갱이가 함께 들어있으므로 피부에 바로 문지르지 말고 손으로 거품을 낸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향은 바디워시가 비누보다 훨씬 강하다.
  1. 파출리&부리티 바디워시 with 로즈힙- 누비안 제품군 중 향의 강도★★★★☆
    buriti는 이테야자라는 나무의 열매이다. 결국 대추야자의 한 종류인 것 같다. 들큼달콤한 가운데 파출리(꿀풀과 허브. 깻잎 육촌쯤?) 톡 쏘는 향이 베이스를 받쳐주고 있다. 매우 이국적인 느낌이다. 오래쓰면 단 향에 좀 질리는 느낌이 들었다.
  1. 비정제 시어버터 바디워시 with 소이밀크, 프랑킨센스&미르 - 누비안 제품군 중 향의 강도★★★☆
    대두유와 유향&몰약 추출물이 들어갔다고 한다. 매우 부드러운 가운데 달콤함이 배제된 유향과 몰약 향이 난다. 느낌은 따스한 느낌. 그런데 어떨 땐 약간 느끼하게도 느껴진다. 여기에 약간의 플로럴이 들어갔으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누비안 제품의 강력한 향에 너무 압살당하는 것 같다면 시어버터 바디워시와 다른 향이 강한 제품을 섞어서 쓰는 것도 한 방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유향&몰약이 어떤 향인지 잘 모르겠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쉽게 말해 남자 스킨케어 제품 향이다. 혹자는 할아버지향이라고도 하는데 나는 반정도 동의한다. 요즘 남자화장품들은 산뜻한 우디, 머스크를 추구하는지라 풍성한 느낌의 유향, 몰약향을 메인으로는 잘 안 쓰는 것 같거든. 하지만 클래식한 향수들의 노트를 찾아보면 꼭 들어가는 향이 유향이랑 몰약이다. 
  1. 올리브오일&그린티 바디워시 with 아보카도 - 누비안 제품군 중 향의 강도★★★
    누비안 제품들 중 가장 향이 얌전하다. 그린티라는 이름답게 달지 않은 새콤산뜻한 향인데 어딘가 우리나라 제품들에서 많이 맡아본 느낌, 혹은 한국사람들에게 가장 거부감 없이 다가갈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사실 굳이 누비안 제품을 쓰는 이유는 많이 써본 국산제품과 다른 느낌을 샤워중에라도 받고 싶어서인데 이렇다면야...
  1. 인디안 헴프&아이티안 베티버 바디워시 with 님 오일 - 누비안 제품군 중 향의 강도★★★★
    이 제품의 향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초록! 오이! 풀!!! 풀!!!!!!! 헴프는 더바디샵의 헴프프로텍터를 몇 번 써보면서 향을 익혔지만 베티버는 대체 어떨지 너무너무 궁금해서 사 보았던 제품이다. 이게 님 오일인가 싶은 약초향도 살짝 난다. 전체적으로 좋은 향이다. 여름에 잘 어울릴 것 같다. 남자분들께 추천한다. 여자냄새 하나도 안 난다. 나는 개인적으로 적절한 꽃향이나 단 향을 샤워중에 맡고싶어하므로 다음에 혹시 재구매하게 된다면 다른 제품과 섞어서 균형을 맞출 때나 쓸 것만 같다.
  1. 레몬그라스&티트리 with 오렌지껍질-
    이 제품은 비누로 써보았다. 이름답게 오렌지껍질 조각들이 함께 들어있다. 전체적인 향은 과일보다는 풀 쪽에 더 가깝다. 당연한 것이, 레몬이 아니라 레몬'그라스'에 티트리가 들어갔고 오렌지껍질은 살짝 거들 뿐이니까. 달콤한 향기를 선호하지 않는 취향에 추천. 계절은 여름. 땀냄새나 체취 고민이 있는 경우 레몬그라스&티트리 라인으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씻고나면 고민이 많이 해결될 것 같다. (인디안헴프&베티버도 비슷할 것 같다) 플로럴, 머스크, 앰버 등이 주는 매혹의 느낌은 전혀 없다. 
  1. 라벤더&와일드플라워 -
    비누로 써 보았다. 일반 비누향 위로 야생화향이 은은했다. 누비안 제품들은 전체적으로 비누보다 바디워시같은 액상 제품들의 향이 훨씬 강력한 것 같다.
혹시 구매하신다면 제 경험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럼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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