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무교입니다.
집안은 독실한 불교시구요 할머니께서는 굿도 보시고 점도 보시고 다 하십니다.
매년 초 할머니께서 뭐 조심해라 뭐 조심해라 했던 이야기를
무시하고 살다가 죽을뻔한 일을 많이 겪어서
왠만하면 따르려고 하구요.
어디 가서 종교가 뭐니 하면 무교요. 라고 대답하구요
부모님께서도 딱히 종교같은거 없으십니다
교회 그런거 귀찮은거다. 라고 생각하시니까요 (하도 집에 찾아오고 전화하고 난리를 쳐서)
사회생활 하다 보니 무교라고 하면
왜 '아직'무교냐며 저를 '교화'시키려는 분들이 정말 많으신데
그러지 마세요
제 기준에 따라 '신은 없다'고 생각하니 무교인것이고
주말마다 교회 나가고 헌금하고 그런게 '불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니 '안'하는 겁니다.
남친이 없다고 하니 교회에 가면 멋진 오빠들이 많다 이런식으로 꼬시기도 하시고
주말에 쉬는데 외롭게 집에서 뭐하냐 교회에 나와라
교회 나오면 재밌다 이런식으로도 꼬시는데 글쎄요
전 집에서 우리 막내랑 노는게 더 재밌는데요.
제가 무교라고 해서 민폐를 끼치는게 아니듯
교화시키려고 저에게 민폐를 끼치지 말아주세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