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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였어요..
게시물ID : love_223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충지은이름
추천 : 3
조회수 : 56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2/10 05:48:01
사실 제가 먼저 찼었죠. 

 그땐 전 항상 제가 먼저였고 제 여자친구보다 주변사람들에게 더 관심을 가졌을 때였어요.   여자친구를 배려하지 못하고 항상 여자친구를 2순위에 뒀었거든요. 그런데 당연히 섭섭함을 느낄만한 여자친구가 저에게 섭섭함을 토로하고 가끔 화를 내면 전 그게 너무 싫고 짜증났어요.   제가 제 주변사람들 만나고 싶은데 뭐라고 하니까요. 

특히 여사친들과 만날 때면 전 아무런 감정이 없어서 이 친구들을 만나는 걸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어요. 그냥 단순한 친구라 생각했는데도 말이죠. 여자친구는 여자친구로써 당연히 싫은 일인데도 제가 괜찮다는 이유로 친하게 지내버렸어요. 결국 중요한 건 내 옆에 있는 여자친구였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여자친구는 제 옆에서 항상 시달렸고 고생만 했어요. 전 어느샌가 그걸 느꼈고 제가 신경써주지 않는 그만큼 여자친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손을 놓았죠. 

 그리고 전 지금 그 이후로 몇개월뒤에 2달째 여행을 하고 있어요. 여행을 하면서 저를 참 오랫동안 되돌아보고 있어요. 그러면서 제가 해왔던 잘못들을 반성하고 미안해하고 있었죠.   그리고 그 생각이 들 무렵 절 차단한 그녀에게 제 마지막 이런 마음을 담아서 메시지를 남겼죠. 그녀가 읽어주길 바라진 않았어요. 절 차단한 걸 알고있었고 메시지를 읽지 않더라도 어디론가 이 메시지를 보내주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놀랍게도 그녀는 제 글을 읽어주었고 오랜 시간동안 다시 이야기하게되었어요. 그리고 그렇게 제가 그녀를 정말 좋아하고 있었다는 걸, 소중한 걸 놓치고 있었다는 걸 느꼈네요.   다시 이 맘을 말해봤지만 때는 늦었죠. 둘 다 이제는 다시 사귈 여건이 안되거든요. 

역시 소중한 건 잃어봐야 아는가봐요. 그리고 차인 건 그녀가 아니라 저란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걸 느꼈을 때부터 가슴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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