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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 무림비급] 3.디버거와 IDE의 노예가 되지 말아라!
게시물ID : programmer_131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맘의눈
추천 : 3
조회수 : 73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9/07 11:49:34
정파의 경우는 자신이 소속된 문파에 귀속감을 느끼면서 평생토록 해당문파의 이익과 명예를
지키기 위하여 충성을 다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파는 오로지 그때그때 계약에 따라서 정처없이 떠도는 떠돌이 무사와 유사하다.

즉 정파는 한두가지의 툴을(무기를) 지긋이 파고 들어서 자신의 필살기로 장착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파는 현장에 도착해서야 어떤 무기를 쓸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우리 사파에게 의뢰를 하는 의뢰인들이 처한 사항은 매우 다양하며 절박하기 때문이다.
그 의뢰인들에게 의뢰인들이 감당하기 힘든 이런저런 도구들을 요구하는 청부업자는 능력이 없는
청부업자로 간주되며 그냥 알아서 문제를 해결 해 줄 수 있는 청부업자가  더 능력있는 살수로 
각광을 받기 마련이다.

"몇백, 몇천짜리 디버거 혹은 툴이 있어야 되는 겁니다"라는 말 보다는 "최종 소스코드가 뭔가요?"로
시작하는 살수가 더 인정받는다는 말이다.

그런 청부업자가 되기 위해서는 툴을 가려서는 안되고 주어진 조건에서 당장 문제를 해결 할 수가 있어야 한다.

정파는 툴을 들고 다니지만 사파는 현장에서 굴러 다니는 소품들을 이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툴을 만든다.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나중에는 나무젓가락을 던져서 대들보에 꽂을 수 있는 정도의 내용을 연마해야 한다.

모든 디버거 툴에서 잡기힘든 가장 악질적인 버그는 해당 디버거 기능의 한계를 벗어나는 버그라는
역설을 잊으면 안된다. 사파의 무사는 그 역설로 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꿈꾼다.

한편 정파의 디버깅에도 창의적인 발상이 중요하지만 사파의 디버깅은 그것을 초월하는 응용력과
창의적인 발상이 요구된다. 디버깅만 할 수 있다면 모든 방법론이 허용이 된다. 
나중에는 결국 디버깅도 나의 "지식의 범위와 상상력"에 의하여 결정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I/O포트가 ON/OFF만 된다면, 콘솔로 "Hello!"가 출력만 된다면, TCPIP나 UDP로 패킷만 날릴 수 있다면, 
파일로 데이터를 저장만 할 수 있다면 나만의 디버거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길 우리 사파는 교육한다.

물론 처음에는 어렵고 막막하고 또 황당 할 것이다...
그러나 다양한 청부들을 수행을 하다가 보면 나만의 스타일이 나온다.
그것이 어떤 모습일지는 미래의 그대만이 알 수 있다.
그대가 걸어가는 길과 그대가 맡았던 일들에 의해서 스타일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그 단계가 되면 툴 독립적인 무사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툴들이 귀찮아 진다.

그 결과 때때로 정파들이 사용하는 디버거 툴로 쉽게 해결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어렵게 해결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많다고 사파에서는 믿기 때문에
너무 실망 할 필요가 없다. 

요약을 하자면...

- 각종 툴을 익히고 배우려고 노력은 하되 그 툴들의 노예가 되지 말아라!

- 궁극적으로 툴 독립적인 무사가 되려고 노력을 해라!

- 정통고수는 설계를 잘 하는 것으로 판가름 나지만 막강살수는 디버깅을 잘 하는데서
  판가름이 난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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