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오늘 길에서 첨뵌분 하고 택시 타고 집에온 용기 없는 남자 입니다... 운동 끝나고 집에 가려고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는데 어떤 여자분이 바들바들 떨고 계시 더라고여... 이뻤는데 어딜 다녀오셨는지 옷고 얇게 입어서 암튼 일단 그분 앞에 서서 바람을 막아 줬는데 제 의도를 아는지 모르는지 이리저리 방방 뛰더라구요...계속 기다리다가 버스는 안오고 너무 춥구 지쳐서 폰을 만지는데 제폰이 꺼지는 거에여... 시간도 봐야하는데 하 버스도 얼마나 남았는지 봐야하고... 그래서 그분 한테 말걸었었어여 용기내서! 일단 말한번 해보고 싶었고 시간 물어본다는 핑계로 저기 몇신지 아세여? 하니까 자기도 폰 꺼졌데여... 그래서 잠깐 망설이다가 제가 어디사시는데여? 물어봤는데 긍촌역! 저랑같은곳 사시는 거에여 제가 깜놀해서 그럼 추우니까 같이 택시타여 ! 이랬는데 저 현금이 없는데.... 아 걍 타여 해서 같이 타고 발산에서 등촌까지 가는데 무슨 말을 해야할지 ... 번호는 어케 물어보지.. 맘에든다 어케 표현하지 머리속이 복잡해지면서 꺼져버린 제 폰이 너무 원망 스러워 지는 도중에 그분이 꼬깃꼬깃 2천원을 주시더니 먼저 내리시더라구요... 자기는 여기서 내려야 한다고 .. 같이 내려서 델따 줄려는 생각도 해봤지만 낯선사람이 댈따 준다고 하는게 그분이 겁먹을까바 말하지 못했네여 ... 아 용기 존나냈는데 진짜 전 집에와서 전디현 없는 차태현처럼 인터넷에 글이나 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