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범 장군 같은 경우 80년대 한참 전두환이 그랬을 때 소위로 임관했습니다 이후 초급장교와 고급장교를 전두환의 치하에서 보냈던 사람입니다. 그 사람에겐 따라서 전두환의 쿠데타와 일련의 행동들을 보면서 그게 맞을 것이라고 봅니다. 딱히 악의나 그런 게 아니라 그렇게 육사에서 배워온 것이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봐온 것이기 때문이죠. 생도 및 장교생활 내내 군에서 전두환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고 그건 찬양이었을 겁니다. 먼 얘기도 아니고 불과 21세기에 장교가 된 저조차도 그것도 생도도 아닌 학군장교인 저조차도 수업중간중간에 그런 내용을 종종 듣고 당연하게 말하는 장군들이 있을 정도니 안봐도 뻔히 보이죠. 그리고 그건 군에 인생맡기기로 한 사람들에게는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사안이 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것은 30년이 넘도록 몸에 박혀서 하나가 된 살같은 것이 된 사람이죠. 솔직히 전 살면서 군 출신이면서 전두환 박정희를 부정하는 사람이 오히려 대단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전체 장군중 하나둘이고 그들은 주류가 되지 못해 왔어요. 본문의 친구 아버님처럼요.
그리고 그 전두환 박정희를 받아들였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이제 사회로 나오면서 괴리를 깨닫고 자신들의 이해를 고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 이번 전 장군 사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전장군이 그렇게 인식하는 것과는 별도로 그는 군을 아끼고 군이 바로잡히기를 바라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의 오랜 기억은 아시다시피 괴리감이 크죠. 그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으로 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앞으로 군에대해서 대척점을 이룰 게 아니라면 군을 민주사회에 맞게 바꾸려면. 전인범이 아니 그를 포함한 군 장성 100여명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전인범은 얼굴마담 급이지. 그 뒤에 100명의 장성들도 그와 함께할 겁니다. 그들을 내치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들의 역할이 있을거라 보기 때문에요.
내용 추가 조금 합니다.
군대에 대해서 민주화 세력분들이 안좋게 알고 있는 것도 알고 있고, 또한 그들의 만행과 과거 정치와의 결탁사실에 대해서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세대는 사라졌고(물론 알자회에 일부 남았다고 합니다), 그들이 중심이었던 세상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군에서는 21세기가 되기까지 전라도 출신의 장성은 나온적이 없었으며, 김대중 때 전라도 출신 장성이 나오게 됩니다(그게 제 친구 아버님이셨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참여정부가 들어서고 나서야 학사 삼사관 간부사관 출신의 장성이 등장하게 됩니다. 학군 출신 장성도 비율이 늘어나게 됩니다. 물론 이후로 다시 도로 아미타불 된 감이 있기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군이라는 조직은 폐쇄적이고 굉장히 시간이 느리며 약간 바깥보다 뒤쳐진 조직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것에는 박정희의 그림자가 있습니다. 전두환도 사실 박정희의 그림자죠. 누구밑에서 장군하던 사람인데요.
전인범 장군에 대해서도 그러한 것의 맥락으로 보시면 이해는 하실 거라고 봅니다. 그 분의 발언이 딱히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 또한 전두환이 계획했던 일로 알고 있으며 그래서 처벌했다고 보니까요. 하지만 제가 군생활 할때도 령관급 이상은 당연스레 저렇게 말했습니다. 또한 지금도 그렇게 믿는 생도들이 아직까지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장성들은 아직까지도 실제로 저렇게 믿으니까요.
그 간극을 줄이는 방법이 이번 영입이고, 그로 인해 군의 개혁이 시작되고 군 개편후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군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물론 전인범 장군 등의 100명의 장성을 믿는 것이 아니라 그를 지휘하는 문재인이라는 인물을 믿기에 그렇습니다.
그러니 영입된 인물에 대해서 같은 지지자들이라도 비난하지말구 불만 좀 있더라도 참아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문재인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허술하진 않을테니까요.
유재일 님의 페북에 있던 댓글은 제글입니다. 동일인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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